기업유치로 연내 50% 돌파 기대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고질적인 미분양 산업단지로 꼽히던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가 민선7기 출범 이후 날개를 펴고 있다.

국가산단 지정 20년 넘도록 20% 초에 머물던 분양률이 도의 잇따른 기업유치에 힘입으며 연내 분양률 50% 돌파를 넘보고 있다.

석문산단은 1991년 국가산단으로 지정돼 당진시 석문·고대면 일원 452만 6천㎡ 규모로 조성됐다.

분양 대상 면적은 임대 토지 46만 8천㎡를 빼고 405만 8천㎡에 달한다.

석문산단 분양률은 2010년 11.9%, 2015년 19.1%로 저조했으며 민선7기 출범 직전인 지난해 6월에도 24.5%에 불과했다.

이 같은 점을 감안, 지난해 10월 '민선7기 첫 시·군 방문'의 일환으로 당진을 찾은 양승조 지사는 석문산단과 관련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가기간산업과 수도권 이전 기업에 대한 유치 활동을 강화해 2022년 분양을 완료하겠다"며 '임기 내 완판'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석문산단이 '고질적 미분양 산단' 꼬리표를 뗀 것은 지난해 10월 LG화학 유치가 계기가 됐다.

도와의 MOU를 통해 LG화학은 석문산단 23만 8천368㎡의 부지에 2021년까지 2천억원을 투자, 미래 유망 소재 생산공장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석문산단 분양률은 22.7%에서 32.7%로 급증했다.

지난달까지 석문산단은 139만 9천㎡가 분양돼 분양률 34.5%를 기록중이다.

기업체는 86개사로, 24개사가 가동하고 있고 36개사는 건설중이며 나머지는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또 지난 1일에는 도가 환영철강공업을 석문산단에 유치하며 분양률은 40.5%로 급상승하게 됐다.

환영철강공업은 석문산단 24만 5천㎡의 부지에 2023년까지 3천500억원을 투입, 최신 설비를 갖춘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도는 앞으로 국가기간산업과 앵커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는 한편, 지방투자보조금 지원 등 입주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도가 유치를 추진중인 국가기간산업이 올해 말 석문산단 입주를 최종 결정하게 되면 석문산단 분양률은 50%를 넘길 수 있을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도내에서 가장 큰 산단인 석문산단은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 제조업 불황, 수도권 규제 완화 등의 여파로 분양이 저조했으나 민선7기 들어 대규모 기업을 잇따라 유치하며 비상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수요자 중심 맞춤형 분양 방안을 찾고, 국내외 기업 대상 유치 활동 강화를 통해 미분양을 해소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최현구/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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