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 박연과 함께한 음악사 조명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 영동에서 태어난 3대 악성인 난계 박연의 음악사적 업적을 재조명하는 뮤지컬 '난계 박연 39개 상서 뮤지컬 39' 제작발표회가 오는 23일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 뮤지컬은 지난 4월 충북도, 영동군, 충북지식산업진흥원, (주)도화원이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공모한 '2019지역전략산업 연계 과제 지원사업'에서 최종 선정돼 국비 1억9천만원(총사업비 2억8천만원)을 확보해 제작됐다. 난계 박연이 세종대왕에게 올린 39개의 상서를 바탕으로 스토리텔링해 세종과 함께 예악을 바로잡아 우리 음악의 기틀을 세운 박연의 음악적 업적을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통해 충북 영동을 국악의 고장으로 브랜드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임동진, 곽은태, 손건우 등 배우들이 참석해 공연 대표주제곡과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난계 박연이 세종에게 올린 상서에는 조선의 표준음악, 제례악과 제례의식 표준 개정을 통한 악기 음률, 악제 등이 기록되어 있어 세종 때 음악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 뮤지컬은 오는 8월 10일부터 9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30분에 영동 국악체험촌 일대 야외공연장(난계 에코씨어터)에서 진행된다.

난계 박연은 충북 영동 심천면 고당리에서 출생해 집현전 교리, 세종때 악학별좌, 예문관 대제학의 관직을 지내고, 고향에 낙향해 활동한 충북 영동이 낳은 음악의 천재이다.

김연준 충북도 문화예술과장은 "이달 개봉하는 영화 '나랏말싸미'가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뒷이야기를 소재로 했다면 '난계 박연 39개 상서뮤지컬 39'는 세종대왕의 음악사적 업적을 난계 박연과 그 주변 인물들이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으로 우리 국악을 쉽게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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