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55억원, 정수장·저수조 등 리모델링 문화공간 탄생

[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조치원 문화정원인 정수장·저수조 등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문화공간으로 탄생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조치원읍의 유휴 부지를 활용하여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문화·예술 전문가와 기획가, 문화 관련 기업이 활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재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55억원을 투입하여 옛 조치원 정수장에 지역청년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거점을 만드는 사업으로 지난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11월 공사를 시작한 이래 8개월여 만에 공사를 마쳤다.

조치원읍 평리에 위치한 정수장은 1935년에 조성된 곳으로 2013년에 폐쇄됐으며, 기계실과 실험실, 정수장 등의 근대건축물이 있으며, 2016년부터 폐산업시설을 활용하여 문화재생 시범사업을 진행해 왔다.

문화정원은 기존의 정수장 시설(정수장, 저수조, 여과기)을 리모델링하여 전시동과 관람동 및 체험공간으로 만들고,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은 물론 자연도 즐길 수 있도록 생태수로와 녹색정원, 놀이정원 등을 조성하였으며, 교육실, 관리실, 휴게실 등이 입주하는 건물 1동(256㎡)을 신축하였다.

문화정원은 민간사업자를 선정하여 운영할 계획으로 각종 공연과 전시를 진행하고, 작가 공방 및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시범 운영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의 새로운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치원 문화재생사업 추진 현황은 원도심인 조치원의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예술인과 주민들이 함께 문화를 창조·향유하고, 이를 통해 침체된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치원읍의 중심지이자 도시 정체성을 상징하는 조치원역과 폐산업시설인 정수장 및 한림제지 3곳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기능을 부여하여 원도심 문화재생의 거점역할을 하게 하려는 것으로 옛 한림제지 문화재생사업은 131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폐산업 시설을 매입하고, 이곳의 근대건축물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사업이다.

현재 한림제지 문화재생 공간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역대학생 및 청년단체(청년희망팩토리, 세종청년네트워크, 청년농부 등), 지역문화단체, 지역주민 등이 거버넌스로 참여하는 문화재생협의체를 가동 중이다.

이곳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문화재생프로그램 1차 시범사업 22개를 진행했고, 4월부터 연말까지 2차 사업으로 23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3개 거점(조치원역, 문화정원, 한림제지)을 축으로 한 조치원지역 문화재생사업을 2023년까지 완료하고 그 성과를 읍지역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조치원읍 문화재생사업은 유휴자원을 활용하여 문화예술인들에게는 창작 및 공연전시 기회를,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청년들을 중심으로 문화산업이 발전하는 등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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