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보복 관련 불매운동 무의미 발언 논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특강을 펼치고 있다. / 유창림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특강을 펼치고 있다. / 유창림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이완구 전 총리가 총선 출마 거론 지역 중 하나인 천안을 찾아 출마지역과 관련 "감을 잡고 있는 분이 있을 것이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 전 총리는 19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천안시 중앙위원회 워크숍에서 특강을 펼쳤다.

그는 "나라와 당이 처한 상황을 진솔하게 말하고 총선과 대선을 꼭 이겨서 무능하고 나라를 어렵게 만든 현 정부를 심판해야겠다는 의미에서 특강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운을 뗐다.

자신의 총선 출마와 관련 "내년에 출마는 한다"면서 "다만 국회의원 3번, 충남도지사, 국무총리까지 한 이완구 개인의 국회의원 당선은 큰 의미가 없고, 충남·충북·대전·세종 국회의원 27명 중 민주당이 15석, 자유한국당이 12석인 비율을 역전시켜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지역이 좋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에게 결례가 되지 않도록 적당한 시기에 결정하겠지만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감을 잡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이다"고 부연했다.

특히 출마 지역 중 한곳으로 거론되고 있는 천안갑과 관련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내가 천안갑에 출마해 당선됐으면 홍준표 전 대표는 물러나지 않았을 것이다"면서, "홍 전 대표가 내가 당선되면 당대표 할까 두려워서 길환영 영입하고 결국 그게 부메랑이 돼서 날아온 것이다"고 전했다.

또 총선 승리를 위한 필요조건으로 보수대통합을 꼽으며 "중진들이 내년 선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지혜를 잘 모아야 하고 총선 이후에나 대권후보 논해야 한다"며, "이름을 거론할 수는 없지만 누구누구누구만 마음 비우면 야권 통합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특강에서 이완구 전 총리는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 현실 직시를 강조하면서 동학혁명을 예로 들고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무의미를 거론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전 총리는 "1894년 동학군과 일본군의 전쟁에서 동학군은 2만6천명이 죽고 일본군은 단 1명이 죽었는데 이게 한국과 일본의 차이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에서 한국에 수출하는 차가 5만대인데 일본의 전체 생산량은 3천만대로 우리나라 사람이 차 안 사줘도 일본 떨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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