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손창일 국립충주박물관건립추진위원장

역사·문화도시 충주는 백제, 고구려, 신라 삼국의 문화가 공존하는 문화재의 보고로 치열했던 역사의 흔적과 다양한 유물유적이 산재해 있는 전국 5대문화권의 하나인 중원문화의 중심지역이다.

또 지리적으로 한강 중류에 위치해 수운과 물류 교통의 중심지이자 선사시대의 유적이 많고 최근 초기 철기시대 부족국가 왕의 유적지와 기원전 2세기를 전후한 시기로 추정되는 수장급 고분(적석목관묘)과 매장품(청동검 등)이 다수 발견됨으로서 중원문화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국보급 문화재가 발굴되고 있고 5만7천여점에 이르는 발굴된 유물이 지역에 보존·전시되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국립박물관이 없는 관계로 타 지역 박물관로 이전 보존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나는 국보 제6호인 충주탑평리칠층석탑과 국보 제205호인 충주고구려비가 있는 중앙탑면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현재도 거주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평소 중원문화권의 중심인 충주에 국립박물관이 건립되기를 간절히 희망했다.

2015년 충주문화원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회원들과 뜻있는 출향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 추진위원회를 구성,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학술세미나는 물론 시민토론회, 결의대회, 국회정책토론회, 서명운동 등 건립을 위한 다양한 일들을 해 왔다.

특히 우리지역 국회의원인 이종배 의원의 국비 확보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건립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한 결과 경제성 B/C비율이 1.10으로 투자효율성이 높은 것은 물론 중원문화권 지역을 아우르는 박물관 건립 타당성이 보고되기도 했다.

추진위원회에서는 지난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방문해 건립필요성을 역설했고 이시종 충북지사는 물론 조길형 충주시장도 관계부처를 방문해 적극적인 협조로 박물관 건립에 힘을 보태고 있다.

관계부서 공무원들 또한 건립타당성에 대한 논거를 공부를 해 가며 기재부를 설득하는 등 160만 충북도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뭉쳐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올 4월에는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건립예정 부지를 방문해 자연경관에 감탄하며 천혜의 자연과 스포츠가 어우러진 세계적인 박물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한바 있다.

손창일 국립충주박물관건립추진위원장
손창일 국립충주박물관건립추진위원장

이처럼 모두가 건립을 희망하고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금 비록 늦은감은 있지만 중원문화권의 위상을 정립하고 통합적인 중원문화권 역사·문화의 발굴 및 보급 활용과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 전시, 체험, 교육할 수 있는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은 중요하며 반드시 건립되어야 한다.

이제라는 정부는 한민족의 젖줄인 한강을 대표하고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꿈꾸는 미래지향적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에 나서야 한다.

우리 민족의 강한 힘과 기상인 고구려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국립박물관을 충주에 건립할 것을 촉구한다.

내년도 정부예산에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예산을 반영, 한반도 선사문화의 시발점으로 삼국문화의 융합이 이뤄진 곳이며 강철같은 국난극복의 의지가 서린 불굴의 땅인 충주에 하루빨리 국립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 이로써 중부내륙의 중심지로 남과 북을 연결하며 동과 서를 관통하고 통일 미래의 근간이 되는 이곳 충주에 찬란한 중원문화의 꽃을 피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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