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북한 일부 지역까지 지진속보 감시 영역 확장
규모 2.0 미만의 미소(微小)지진정보 공개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기상청은 22일부터 지진 재난문자 송출 영역 확대, 한국형 지진 규모식 적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민 체감 중심 지진정보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지진에 대해 높아진 국민의 관심과 눈높이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통해 지진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진정보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지진에 대한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북한 일부 지역까지 지진속보 감시 영역 확장 ▶지진 재난문자 송출 영역 확대 ▶규모 2.0 미만의 미소(微小)지진정보를 공개한다. 앞으로 남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북한 일부 지역의 지진에 대해 '지진속보'를 제공한다.

특히 국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북한 지역 지진에 대해 규모 5.0 미만 지진인 경우에도 지진속보(신속정보)를 발표하고, 지진재난문자도 송출한다.

기상청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규모 5.0 이상 지진에 대한 '지진 조기경보 대상 영역'을 북쪽 평양 인근까지 확대 적용했다.

확대되는 지진속보 영역은 지진 관측 공백 지역인 북한 영역임을 고려해 재난문자 송출 기준을 해역지진 속보 기준(규모 4.0 이상~4.5 미만 지진은 반경 80㎞ 광역시?도, 규모 4.5 이상 지진은 전국)으로 한다.

지진에 대한 선제적 재난대응 지원을 위해 지진 재난문자 송출지역 범위를 확대한다. 현재 지진 재난문자는 지진 규모에 따라 지진 발생 위치로부터 거리별 진동(예상 진도)의 감쇠 정도를 이론적으로 사전에 산출해 재난문자 송출 영역을 선정(진도 Ⅳ 영역의 두 배)해 운영하고 있다.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속한 지진방재 대응을 위해 기존의 진도 Ⅳ 수준의 진동 기준에서 진도 Ⅲ 수준으로 낮춰 지진 재난문자 송출 지역을 확대한다. 규모 4.0∼4.5 미만 해역지진에 대한 재난문자 송출 영역을 기존 50㎞에서 80㎞ 해당 광역시·도까지 확대해 제공한다.

또한 비록 작은 규모의 지진이지만 지진 발생 환경에 따라 진동을 느낄 수 있는 '미소(微小)지진' 정보를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최근 대도시 등 인구 밀집지역에서 미소지진에도 진동을 느끼는 사례(지진의 발생 깊이, 지반 특성, 주거 환경 등에 따라)가 발생하지만, 지진 여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식적인 창구가 없어 국민의 불만이 제기됐다.

미소지진은 일반적으로 피해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전국적인 지진관측망으로 분석이 가능한 지진에 대해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지진 분석정보의 정확도 및 이해도와 활용성을 향상하기 위해 한국형 신규 지진 규모식을 지진 분석에 적용, 지진 규모와 발생 위치에 대한 오차 범위, 단층의 움직임 정보 등을 추가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진정보에 대한 과학적 이해도 및 활용성 제고를 위해 지진 분석 결과의 불확실성 정보를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

지진의 발생위치, 규모 등을 분석할 때 사용하는 지진관측망의 분포와 지진파가 전파하는 경로의 지반 특성 및 지진파 도달시각 정보에 대한 정확도 한계로 인해 지진 분석 결과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미국 등에서도 이러한 불확실성 정보를 함께 제공해 정보 활용성을 높이고 있으며, 기상청에서도 앞으로 홈페이지((예시) 지진 규모 불확도(ML): 2.3(±0.2), 지진 발생위치 불확도(㎞): 위도 37.91N, 경도 129.57E (±4.2㎞))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규모 3.5 이상 국내 주요 지진 발생 시 지하단층의 움직임을 이해할 수 있는 단층운동 정보를 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한다.

현재 지진이 발생하면 발생시각과 위치(위경도, 깊이)·지진의 크기(규모, 진도)에 대한 정보 등만 제공하고 있어, 지진이 발생할 때 단층의 움직임 등 지진 발생 원인과 과정을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제공되는 단층운동 정보를 통해 단층의 방향과 경사 및 운동 방향(주향이동, 역단층, 정단층 등)을 알 수 있고, 단층면의 움직인 면적과 이동 거리의 곱에 비례하는 방출 에너지의 크기(모멘트 규모, MW) 등 상세한 정보가 제공돼 지진의 발생 원인과 과정·에너지 등 지진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연구 및 방재 대응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앞으로도 기상청은 국민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지진 정보 서비스를 통해 지진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진 재난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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