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에 타당성 연구용역비 8억 원 계상 계획 밝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김종민 국회의원, 문정우 군수, 인삼산업 관계자들과 함께 인삼산업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김정미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김종민 국회의원, 문정우 군수, 인삼산업 관계자들과 함께 인삼산업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김정미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정부가 인삼약초산업 발전을 위해 금산에 인삼약초진흥원 설립을 추진한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2일 오후 금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인삼약초진흥원 설립을 위해 타당성 연구용역비 8억 원을 계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22일 (재)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생산·판매·가공·유통을 아우르는 국가 차원의 인삼약초 컨트롤 타워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김종민 국회의원의 지속적인 요구가 있기도 해서 타당성 조사비 8억 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기획재정부 예산 편성이 확정되면 내년에 타당성 조사를 하고 결과가 잘 나오면 설립 예산도 편성할 수 있다"며 "타당성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문정우 금산군수와 김종민 의원은 인삼산업 발전을 위해 인삼 유통 중심지인 금산에 국가차원의 진흥원 설립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종민 의원은 "인삼은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인삼종주국으로서 고려인삼만 만들 수 있는 제품, 전 세계 사람들의 식탁에 오를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유통하기 위해 진흥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 반상배 한국인삼협회장은 인삼 재고 문제 해결을 위해 시중금리(2.5%)보다 낮은 금리 적용을 요청했고, 박종곤 한국인삼공사 상무는 중국이 인삼을 식품이 아닌 약제로 분류할 경우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성근 대동고려삼 대표는 "6년근 위주로 산업을 유지하다보니 인삼 재고가 2조원이 넘는 상황에서도 재고가 없어 영업이 어려운 원료들이 있다"며 "4~5년근 백삼은 사업화하려고 해도 물량공급이 어려워 생산과 경작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원료공급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인삼수출 현장 방문에는 이개호 장관과 농림축산식품부 수출진흥과장, 김종민 의원, 문정우 금산군수, 김종학 금산군의회 의장이 함께 했다.

또한 한국인삼공사 박종곤 상무, (주)농협홍삼 정강희 전무, 대동고려삼 최성근 대표이사, 우신산업 황광보 대표, 백제금산 인삼농협조합 강상묵 조합장, 한국인삼협회 반상배 회장,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병렬 수출사업처장이 참석했다.

이개호 장관은 이날 (재)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에서 인삼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금산수삼센터로 이동해 시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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