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영동군의 문해학습자들이 (사)한국문해교육협회에서 주최한 제15회 전국 문해학습자 체험수기 글쓰기 대회에서 무더기 입상했다.

이 대회에서 영동군은 영예의 '우수상' 2명을 비롯해,'장려상' 10명,'늘배움상' 6명, 총18명이 수상자를 배출했다.

비문해·저학력 성인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 생활능력 향상과 사회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자 2016년부터 집중 추진중인 영동군의 성인문해교육이 알찬 결실을 맺은 것이다.

'한글을 배움으로써 보람된 내용'을 주제로 문해학습을 통하여 보람된 내용과 희망을 전하는 글을 겨룬 이번 대회는 전국적으로 337개 기관 총 6,000여점 가까이 작품이 접수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공모에서 문해2단계 과정 호탄 문해학습장 손병분(86), 곡촌 문해학습장 한정선(79)씨가 우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우수상 수상자 손병분 씨는 "한평생 깨 농사만 지으며 글 모르는 서러움에 답답하게 살아왔는데 검정깨알처럼 여겼던 글씨가 지금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석 같은 '황금깨알'이 됐다"며 환한 미소로 행복의 소감을 전했다.

이 외에도 녹록치 않은 실력으로 문해2단계 과정, 매곡 문해학습장 전옥술(75세)외 9명이 장려상을, 6명의 문해학습자가 늘배움상을 수상했다.

지난 글쓰기 대회에서 전국 '최우수상'을 배출한 영동군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지역노인들을 위해 성인문해 활성화 사업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

군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어르신들에게 늘 성심껏 지도해준 유능한 강사님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을 수 있었다."라며, "지역의 비문해율 0%를 목표로 성인문해지원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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