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언어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가 부모님 모국의 문화와 이중언어 학습 경험담, 꿈과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금산교육지원청 제공
이중언어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가 부모님 모국의 문화와 이중언어 학습 경험담, 꿈과 미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금산교육지원청 제공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충청남도금산교육지원청(교육장 이태연)은 22일 금산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이중언어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다문화가정 학생의 이중 언어 재능 조기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실시된 이번 대회에는 13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파키스탄어, 시리아어, 러시아어 7개 이중언어 실력을 뽐냈다.

학생들은 부모님 모국의 문화 소개, 이중언어 학습 경험담, 학생들의 꿈과 미래 등 다양한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이야기 했다.

특히 일본 다문화가정의 한 학생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일본과 한국의 불행한 역사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적이 많았다"면서 "일본 역사 교사가 되어 일본이 과거에 한 일을 일본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려주고 일본교과서도 새롭게 바꾸고 싶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베트남에서 중도 입국한 한 여학생은 "어머니께 버림받은 줄 알았지만 한국에 와보니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금산교육지원청 이태연 교육장은 "이중언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학생 자신의 자산일 뿐만 아니라 금산의 훌륭한 자산이다"며 "이 대회를 통해 부모님의 모국어를 자랑하고 앞으로 이중언어 실력을 갈고 닦아 금산의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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