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센터·아파트·산단 유치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송기섭 진천군수는 신한은행의 진천연수원 조성사업 취소와 관련해 군민을 우롱하는 행동이며, 사양사업인 연수원의 대안으로 종합물류센터나 산단, 공동주택단지 등을 유치해 광혜원면 등 북부권 발전을 이끄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23일 밝혔다.

송 군수는 "고객과의 신의가 생명인 신한은행은 그동안 수차례 건축 허가를 연기하더니 연수원이 사양사업이라는 이유 등을 내세워 군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며 "현재까지 공식 통보는 없었으나 신한은행 이사회에서 사업 취소를 최종 결정하면 비업무용토지 해제에 따른 재산세 부과 등 법적 불이익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또 "신한은행이 사업 규모를 축소할 경우 건축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며 사업 계획 변경에 대해서도 강경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송 군수는 "신한은행 연수원은 17번 국도와 인접하고 토지 규모로 31만㎡에 달해 개발 여건이 좋다"며 "사업이 백지화되면 대응 방안으로 신한은행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복합쇼핑몰, 공동주택 등 도시개발사업을 유치해 북부권 개발 동력을 이끄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1년 광혜원면 실원리 364-56 일원 31만㎡에 사업비 3천190억원을 들여 연간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연수원을 짓겠다고 충북도, 진천군과 투자협약을 맺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5월 진천군을 방문해 주 40시간 근무제도 도입 등으로 근무 환경이 변화하면서 기존 기흥연수원만으로도 연수 인력을 충당할 수 있다며 사실상 신규 연수원 건립 계획 취소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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