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효과 '3조원 시대'… 2만여 명 일자리 창출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과 입주 희망 기업 증가 등 새로운 개발 호재에 따라 추진된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지구 확장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 김용수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과 입주 희망 기업 증가 등 새로운 개발 호재에 따라 추진된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지구 확장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청주테크노폴리스가 '3차 지구 확장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힘찬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다. 3차 지구 확장 사업은 지난 2017년 11월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 및 35조 투자 계획, 입주 희망 기업 증가 등 새로운 개발 호재에 따라 추진됐다. 이후 지난 2018년 12월 충북도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의 확장 계획 승인도 받았고 지난 6월말에는 8천4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대출 승인을 따냈다. 이번 사업에 따른 기대효과는 3조3천25억원의 생산, 1조8천722억원의 부가가치, 2만8천520여 명의 고용 유발 등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청주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청주테크노폴리스'를 집중 점검했다. /편집자



◆ 중부권 산업지도 바꿀 미래형 복합단지

청주TP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와 함께 청주를 기회의 땅으로 이끌 미래산업의 '삼각편대'다. 현재 조성이 완료된 1차 지구(152만㎡)에는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15개 업체가 입주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차 지구(24만㎡)는 조성중이다. 3차 지구(203만㎡)의 조성에 따라 기존 176만㎡에서 379만㎡로 넓어진다. 문암·송절 등 9개동 일원에서 오는 2024년까지 건설된다. 이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113만㎡)의 3배가 넘는 면적이며 충북경제자유구역 오송바이오폴리스(오송제2생명과학단지·328만㎡)보다도 크다.

앞서 청주는 해방 이후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는 제사 산업이 자리를 잡았다. 이어 산업화 시대에는 담배와 섬유가 주축을 이루었으며, 동쪽의 연초제조창과 서쪽의 대농(동연서대)이 대표적이었다. 1990년대 부터는 오창과 오송에 각각 IT(정보통신기술)와 BT(생명공학기술)이 성장하며 신성장 동력의 대명사가 됐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반도체, 건강·미용(health & beauty), 정밀기계, 전자 등 첨단과학산업 분야의 우량기업이 입주한다. 이 곳은 4차산업의 산실로 청주의 100년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사통팔달' 교통·물류 거점 최적 입지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지구 조감도. /청주테크노폴리스 제공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지구 조감도. /청주테크노폴리스 제공

청주TP는 산업단지로서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전국 어디로든 2시간 내에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경부고속도로(청주IC)와 중부고속도로(서청주IC)가 지척이고 청주국제공항과 오송KTX역도 10분 거리에 있다. 제2순환로(SK로 및 청주TP~오창간 연결도로(LG로)에 이어 제3순환로도 개통된다.

지난 2017년 국토부가 확정한 천안~청주공항간 복선전철의 북청주역이 문암동 인근에 세워지면 철도 이용객의 편의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투자 환경도 갖췄다.

85만 청주시를 배후로 한 도시첨단산업단지로서 인력 수급에도 어려움이 없으며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력·지원체계 또한 큰 매력이다.

◆ 문화·생태 품은 친환경 명품 산단

청주TP 부지는 우리 선조들의 숨결이 짙게 배어있는 삶의 터전이자 살아있는 문화 현장이다.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1차 지구에 대한 지표 및 발굴 조사를 실시 결과 고대 주거지를 비롯해 토광묘, 수혈유구, 제철유구 등 1천993기의 유구와 7천947점의 유물을 발굴됐다.

문화재청의 심의 결과에 따라 청주TP는 45억여 원을 들여 청주테크노폴리스 역사공원 내에 전시관(791㎡)을 건립하고 제철유구와 주거지 등을 이전 복원할 예정이다. 또 주요 유구 10기를 3D 스캐닝하여 홀로그램 영상으로 연출할 계획이다.

여기에 역사공원(2천400㎡)은 기존의 전시방식인 집터의 개별 전시가 아닌 발굴지역 일부를 1대 1 비율로 통째로 옮겨와 석판에 재현해 공원부지 전체를 오픈된 전시관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2차 지구의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제철유구, 주거지, 사방적석목곽묘, 토광묘 등 450여 기의 유구와 1천여 점의 유물을 발굴됐다.

현지 보존이 결정된 유구(2천㎡)는 복토 후 잔디를 심고, 회양목 등으로 유구의 위치를 표시해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관람 데크와 안내판이 설치할 계획이다.

주요 유구 6기도 3D 스캐닝하여 영상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토광묘 2기는 전시관에 이전 복원한다.

아울러 3차 지구는 1,2차 지구에서 얻은 교훈을 발판으로 문화·생태·미래 가치가 더욱 조화를 이루도록 힘쓸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문화재 출토가 유력하다고 진단된 구릉과 산지 약 28만6천㎡를 개발하지 않고 부지 매입 후 보존하여 청주시에 기부채납 할 방침이다.

◆ '지역경제 활성화·시민의 삶' 질 향상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지구 토지계획안. /청주테크노폴리스 제공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지구 토지계획안. /청주테크노폴리스 제공

특히 청주TP의 완공에 따라 지방세가 눈에 띄게 증가할 전망이다. 지방재정이 튼튼해지는 만큼 복지, 문화, 환경, 교육 등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해 SK하이닉스에서 납부한 지방소득세는 1천800억 원에 달했다. 청주시 지방소득세의 70%에 해당하는 규모다. 향후 청주TP로 인한 세수 증가와 시민들 삶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공장 외에도 도로, 공원, 녹지, 상권 등 도시 기반 시설이 들어서는 등 시민들을 위한 정주여건이 마련된다. 아울러 3만6천여 명의 인구 유발 효과를 비롯해 첨단산업도시의 위상을 보여줄 막대한 경제효과도 기대된다.

안성기 (주)청주TP자산관리 대표는 "청주TP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첨단산업 전진기지로 만들고 싶다"며 "사업 성공을 위해 청주 시민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 주민 이주와 보상, 문화재 보존 문제 등 현안을 모두 꺼내놓고 시민들께 지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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