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청주 기록x도시 포럼' '일상의 기록' 강조

윤은하 전북대학교 기록관리학 교수가 '일상속 기록의 가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이지효
윤은하 전북대학교 기록관리학 교수가 '일상속 기록의 가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이지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의 경험에 대해 다른 지역, 계층, 젠더 등 사회적 타자에서 이야기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청주시민 스스로가 우리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우리 기억을 남기고 기록을 생산해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청주문화재단)이 23일 두 번째 개최한 '청주 기록x도시 포럼'에서 윤은하 전북대학교 기록관리학과 교수는 이같이 강조했다.

윤 교수는 "미래가 우리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기억을 수집해서 아카이빙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오래된 기억을 모은다는 것은 사적인 취미도 아니고 과거에 머문 행위도 아니다. 아카이브 자체가 과거를 통해서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교수는 "아카이브 자체는 과거의 장소가 아닌 사실상 미래의 장소"라며 "아카이브를 통해서 하고자 하는, 미래세대가 우리를 어떻게 이해하도록 할 수 있는지 결정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민의 일상과 기록'이란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일상의 기록'이 왜 중요한지, 많은 기록을 통해 어떠한 사건에 대해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CJB청주방송 홍우표 편집팀장은 "예전 기록은 찾기가 힘들지만 요즘은 기록이 넘쳐나는 사회로 어떤 것을 취사선택 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방송기록을 통해 본 청주의 모습'을 발표했다. 이어 정말기록당 상임활동가 최연희씨가 '정릉마을기록 네트워크'를 주제로 발표했다.

청주시 기록관과 공동주관으로 진행하는 '청주 기록x도시 포럼'은 문화도시 청주의 비전인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구체화하고 시민 공감대를 넓히기 위한 것으로 총 3차례 진행된다. 마지막 3차 포럼은 '기록문화와 창의도시'라는 주제로 8월 31일 오후 2시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대한민국 독서대전과 함께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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