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준기 기자]청양군 정산면 서정리구층석탑(보물 18호) 주변에 백련이 만개했다.

백련은 높은 기온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단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찾아오는 이들에게 감동의 순간을 선사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사진을 찍는 등 잠시 머물러 휴식을 즐기면서 청양백련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지속적으로 규모를 늘려온 백련복원단지는 지역만의 고유종이면서 순종에 가까운 청양백련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곳이다.

청양백련의 역사는 400년을 훌쩍 넘는다. 조선 선조 20년(1587년) 당시 정산현감이던 송담 송남수 선생이 연못을 만들고 처음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00년 면사무소 광장에 만향정과 자오교를 복원한 정산면은 2011년 청양백련을 채집·보존하고 있던 전남 무안군농업기술센터로부터 백련을 다시 수집해 만향정 연못과 서정리구층석탑 주변에 심어 10년 공백을 메우고 400년 역사를 되살렸다.

김대수 정산면장은 "방문객들이 정산의 자랑인 순백의 백련을 보며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격조 높은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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