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성일종·民 조한기 '리턴매치'… 박빙 승부 예상

사진 좌측부터 성일종, 이완섭, 조한기.
사진 좌측부터 성일종, 이완섭, 조한기.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내년 4월15일 치러지는 제 21대 총선에서 충남 서산·태안지역구는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성일종 현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현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비서관이 재격돌하는 형국으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완섭 전 서산시장이 주위에서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점도 변수로 그의 출마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이어질지 아니면 견제 심리가 반영될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서산시장·태안군수 모두 여당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진보·개혁진영이 이 지역을 장악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보수진영에서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 출마가 험난하다는 관측이 예상되고 있다.

조한기 비서관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서산에서 새누리당 성일종 후보에 41.70대 39.77%로 이겼으나 태안에서 뒤지며 결국 39%대 37%로 근소한 차이로 석패했다. 지난번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설욕을 벼르고 있는 조한기 비서관은 오는 8월 개각과 함께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조 비서관은 참여정부 시절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에 이어 한명숙 국무총리의 의전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으며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기획위원도 역임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뉴미디어지원단장을 맡아 문재인을 도왔고 제19대 대통령 선거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에서 SNS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민주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충남 서산시·태안군에 출마했으나 새누리당 김재식과 성일종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에서 의전비서관에 내정된 조 비서관은 "대통령을 지근에서 모셔야 하는 보직 성격상 지역구를 찾을 겨를이 없어 지역정치권에서는 내년 총선 준비를 위해 사퇴를 하고 지역구 괸리에 전념해야 한다고 애기가 많다.

조 비서관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전통적 한국당 강세지역인 서산시장과 태안군수를 가져가면서 측면 지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2년 남짓 의전비서관, 제1부속실장 등 문재인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 후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성 의원은 초선 국회의원이지만 오랫동안 기업을 창업·운영한 성공한 CEO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태안군에서 근소한 차이로 이겨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태안군수, 군의장, 의원들이 모두 여당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보수진영의 약세가 점쳐지고 있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와 당락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측 되고 있다.

성 의원은 활발한 의정 활동과 함께 지역밀착 생활정치를 꾸준히 해오면서 지역주민들과 소통을 이어나가는 등 보수가 더 이상 밀려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지역정서를 뒤살리기 위해 큰 공을 들이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심한 내홍을 겪으며 분당론에 휩싸여 마땅한 후보자 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총선은 그 어느때보다 예측불허의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충남지역 최고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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