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이상석 제천봉양농협 차장

최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반발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동안 사회적으로 곪았던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것 같다는 느낌이다.

한국에서 생산한 완제품이 외국제 부품에 의존하는 한계성에 기인하여 일본이 '수출 규제를 한다', '외교적 사안의 경제적 압박' 운운하면서,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이제는 일반 시민들의 의식이 바뀌어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도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합리적인 기준으로 보기는 하지만 기업의 지나친 영리활동에 대한 윤리적 기준, 기업가의 사회적 윤리의식 등 갖가지 평가와 수차례 고민 끝에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과거에는 저렴한 가격과 기능 만을 고민했었는데….

그렇다면, 이상적인 기업의 형태는 과연 무엇일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지만 마치 유토피아에서는 가능할 것 같은 기업은 과연 무엇으로 평가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사익 추구가 아닌 공익 추구라는 생각이 든다.

이상석 제천봉양농협 차장
이상석 제천봉양농협 차장

이런 면에서 협동조합 방식을 통한 공익성과 민주적 운영방식으로 사회적으로 높이 평가 받고있는 농협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농협의 사회적 공신력은 영리회사와 차별화 된 핵심역량이라 할 수도 있다.

농협의 경제사업은 산지 조직화를 통한 시장 교섭력 증대로 유통비용을 줄여 농가소득의 증대는 물론 소비자 효용에도 기여한다.

국내 유일의 100% 민족 자본은행인 농협의 금융사업은 농업인 영농지원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생활편의 등 공익적 기능도 담당한다.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지원사업은 농업인 권익증진은 물론 농촌 문화·복지와 사회공헌 활동, 농업·농촌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농협의 역할은 일반 기업체와의 차별성을 뜻하며, 농협의 존재(存在) 이유다.

현대사회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점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며, 농업인과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농협을 이용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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