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근 한국외대 철학과 명예교수 '중국철학과 인생' 발표

박정근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박정근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중부매일과 문화학술분야 업무협약을 맺고 있는 중원포럼(이사장 박선주) 제136회 학술발표회가 지난 26일 오후 6시 우민아트센터 교육실에서 열렸다.

이날 박정근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가 '중국철학과 인생'을 주제로 강의했다.

박 교수는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는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중국에서 자생한 유가와 도가를 이야기하며 그 흐름의 원류를 만나게 되는데 그 원류를 역(易)의 철학(哲學)으로 본다며 '주역'에 대해 설명했다.

박 교수는 "역철학(易哲學)에서는 만물은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는 것 -살아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인생은 우주적 생명의 흐름을 타고 펼쳐진다. 모든 것이 새로워지고 있는데 그 맛을 보려면 배우고 곱씹음을 멈출 수 없다. 배움-새로운 것을 알고 맛보는 것-이 삶이고, 삶이 배움이다. 삶이나 배움이나 똑같이 새로움을 스스로 맛볼 때 온전하게 이루어진다. 유가는 그렇게 사는 사람과 그렇게 살려고 애쓰는 사람을 모두 군자(君子)라고 한다.

박 교수는 "된 사람(군자)은 지금 그 자리에서 행할 뿐 그 밖의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된 사람은 (어떤 경우에나 있는 그대로의) 삶에서 스스로 얻지 못하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모든 악은 짓지 말고, 뭇 선행은 받들어 행하라"고 말하며 "정말 세 살짜리 아이라도 알 수 있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말이지만 어디 그렇게 살기가 쉬운가? 인생의 참된 길은 참으로 묘하다. 단순·명료해서 오히려 당혹스럽지만 그것이 옳은 길이라면 그 길을 함께 감이 어찌 기쁘지 않을까?"라며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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