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영 시장 사퇴촉구' VS '대법원 판결 전까지는 무죄'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항소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구본영 천안시장을 놓고 자유한국당 소속 천안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천안시의원이 30분 간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쪽에서는 구본영 시장의 사퇴 촉구를, 또 다른 한쪽에서는 구본영 시장의 지지를 선언하며 맞섰다.

정도희 천안시부의장을 포함한 자유한국당 소속 9명의 시의원들은 29일 오전 10시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구 시장은 각종 의혹과 추문, 특혜설로 바람 잘 날 없었다"면서 "대법원 상고 운운하며 자리 보존에만 집착하지 말고 자진사퇴로 천안시정의 활로를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또 "민주당은 천안시를 진흙탕으로 빠트린 책임을 지고 시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하고, 천안시장 재선거 발생시 선거비용 전액 부담과 함께 후보 무공천을 공개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천안시 공직자를 향해 "리더십이 불안하고 지역사회가 술렁일수록 더욱 긴장을 유지하며 중심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30분 후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속 11명 천안시의원들의 기자회견에서 이종담 의원은 "법치국가에서 누구든지 대법원의 확정판결 전까지 무죄 추정이 원칙이다"면서 "자유한국당 천안시의원들은 70만 천안시민을 향한 구본영 시장 사퇴 선동행위를 즉각 그만두라"고 요구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재판을 받았던 성무용 전 천안시장과, 박찬우 전 국회의원을 거론하며 "민주당에서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구명을 호소한바 있고, '사퇴하라'는 논평과 기자회견을 한바 없다"고 주장했다.

공직사회를 향해서는 자유한국당과 마찬가지로 "동요하지 말고 더 큰 천안, 더 큰 행복을 위해 당면하고 있는 시정 주요업무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성실히 임해 달라"고 전했다.유창림/천안

사진: 자유한국당 소속 천안시의원들이 기자회견(사진1)을 열고 30분 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천안시의원들이 기자회견(사진2)을 이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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