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삼성물산이 6년째 건설사 토목건축부문 시공능력 평가에서 6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호반건설은 10위를 기록하며 '탑10'에 첫 진입했다. 반면 라오스 건설 붕괴로 논란을 빚은 SK건설은 호반건설과 자리를 맞바꾸며 11위를 차지,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충북은 지역 향토건설사인 (주)대원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9 시공능력 평가' 결과 삼성물산이 토목건축공사 부문에서 17조5천152억 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4년 '현대건설'을 따돌린 뒤 이 부문에서 6년째 1위를 지켰다.

2위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지난해와 변동이 없지만, 시평액이 11조7천372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조3천억원가량 줄었다.

이어 3위 대림산업(11조42억원) 4위 GS건설 (10조4천52억원) 5위 대우건설(9조931억원) 6위 포스코건설(7조7천792억원) 7위 현대엔지니어링(7조3천563억원) 8위 롯데건설(6조644억원) 9위 HDC현대산업개발(5조2370억원) 10위 호반건설(4조4천208억원) 순이다.

특히 호반건설은 지난해 16위에서 10위로 6계단을 뛰어오르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라오스댐 붕괴로 인해 SK건설은 지난해 9위에서 올해 11위로 두 순위가 밀렸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11위에서 한 계단 하락한 12위에 그쳤다.

이 밖에 부영주택은 지난해 26위보다 11계단을 뛰어오른 15위를 기록했고, 중흥토건(17위)도 5순위가 상승했으며, 호반산업은 지난해 12계단 뛰어오른 21위를 차지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38위에서 16순위가 상승한 22위를 기록했고, 중흥건설이 59위에서 44위로 뛰어올랐다.

충북의 경우 (주)대원이 5천637억8천만원으로 1위, (주)원건설이 2천266억2천만원으로 2위, (주)두진건설이 1천749억7천9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토목, 건축, 조경공사업은 (주)대원(각각 1천732억7천100만원·4천660억6천100만원·937억4천700만원)이, 산업·환경설비공사업은 (주)테크윈(1천209억4천200만원)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건설업 시공능력평가제도는 건설업체의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해 업체별 1건 공사의 시공가능금액을 매년 평가, 공시하는 제도로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자를 선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또한 공공공사의 등급별 유자격자 명부제, 중소업체의 균형발전을 위한 도급하한제 및 PQ, 적격심사시 시공여유율 등의 평가자료로 활용된다.

국토부가 매년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7월 말에 공시하고 8월 1일부터 적용하는 제도다.

발주자는 이 평가를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하거나,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활용한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대상 건설업체는 6만1천559개로 전체 건설업체 6만8천781개 사의 8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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