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니 찜통더위 기승… 충청권 대부분 폭염특보 발효

극심한 폭염으로 일 최저기온이 영상 25도를 넘어서는 열대야가 지속된 6일 저녁,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청주 무심천 등 하천변으로 나와 거리 공연을 관람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장마전선이 물러간 뒤 대전, 청주를 비롯해 공주, 논산 등 충청권 대부분 지역이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열대야 현상까지 가세하는 찜통더위가 이어져 '삼중고'를 겪고 있다.

기상청은 29일 오전 11시 충남(공주시,논산시), 충북(청주시), 대전, 세종 지역에 폭염경보를 내렸다. 서울을 비롯해 부산, 경기 등 일부지역에는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는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될 때 발령된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충북 보은(32.8도), 충남 금산(32.7도)은 33도에 달했다.

당분간 이 더위는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9일부터 8월 상순까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폭염특보는 확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상청의 중기예보(10일 예보)에 따르면 서울은 다음달 8일까지 낮 최고온도가 31~34도로 30도를 웃돌겠다. 서울 외에도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 역시 30도를 넘겠고 대구는 36도까지 예상된다.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면서 잠 못이루는 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 사이에도 떨어지지 않아 덥겠다"고 말했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 1분~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밤낮으로 더위가 이어지면서 불쾌지수도 높겠다.

기상청이 31일까지 예상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높음'과 '매우 높음'을 보이겠다. 불쾌지수는 날씨에 따라 사람이 불쾌함을 느끼는 정도로 기온과 습도를 이용, 수치로 나타낸다. 불쾌지수가 75~80인 경우는 '높음', 80을 넘길 경우에는 '매우 높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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