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넘어 생각 공존… 소통·희망 책 잔치

이철수 판화가의 작품 '다 채워지지 않은 책꽂이'를 모티브로 해 '관람객과 함께 채워가는 독서대전' 의미를 부각했다.
이철수 판화가의 작품 '다 채워지지 않은 책꽂이'를 모티브로 해 '관람객과 함께 채워가는 독서대전' 의미를 부각했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시가 3수 끝에 유치한 제6회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3일간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총 4회에 걸쳐 청주에서 펼쳐지는 독서대전에 대해 살펴본다. / 편집자

청주시가 정한 이번 독서대전의 주제는 '글 빚는 고을 청주-책을 넘어'다. 독서 인구가 줄고 있지만 다양한 채널로 읽기 형식이 다양화되면서 확장된 의미의 독서를 이번 행사에 담아내고자 했다.

시는 직지와 교육 문화의 도시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역대 처음으로 지역 인사인 조성화 씨를 총감독으로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모으고 엮어 그 어느 때보다 지역 특색을 잘 담은 행사를 준비 중이다.

행사 공식 포스터도 충북에서 활동하는 이철수의 '다 채워지지 않은 책꽂이'를 모티브로 관람객과 함께 채워가는 독서대전의 의미를 담았다. 영상 포스터로 만든 것 또한 청주 라폼므현대미술관 전속 미디어 아티스트 티안(Tahn)의 '책가도, 구두와 가방' 작품을 활용해 일상 속에 녹아 든 독서를 표현했다.

이번 독서대전 주제인 '책을 넘어'는 '책을 넘어 생각하다'로 학술 토론 포럼 7개가 진행되며, '책을 넘어 교감하다'는 이념을 넘어선 북한 책 전시, 시공 초월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 등으로 나뉜다. '책을 넘어 창조하다'는 각종 체험부스와 출판사들의 다채로운 홍보부스가 준비된다. '책을 넘어 노래하다'는 모든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독서대전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도 '책을 넘어 대화하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작가 26명이 우리 한반도의 현 상황과 시대적 맥락을 키워드로 청주에서 전국의 독자들을 만나게 된다. 그림책 작가 6인은 작가의 방에 상주하며 보다 친밀하게 시민들을 만나게 된다.

미디어아티스트 티안의 작품 '책가도, 구두와 가방'을 모티브로 해 '일상 속에 녹아든 독서'를 영상화했다.
미디어아티스트 티안의 작품 '책가도, 구두와 가방'을 모티브로 해 '일상 속에 녹아든 독서'를 영상화했다.

올해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청주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다. 포스터 처럼 홍보물을 함께 만들어가듯이 모든 프로그램들이 지역 시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기획한 것들을 기초로 하고 있다.

독서대전 TF팀은 이를 위해 관내 숨어 있는 독서동아리 발굴에 힘을 쏟아 지난 6월에는 '독서동아리 발대식'을 통해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주최 측에서는 독서동아리에 관심이 많은 작가를 선택하고 시민들이 직접 작가 강연 행사를 주관하도록 했으며, 5개 분야에서 시민기획단을 모집하고 함께 행사를 기획하고 구체화해나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19 대한민국 독서대전'가 청주의 직지·교육 문화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책을 넘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하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이 글 빚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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