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반도체·바이오 집적 중부권에 추가 구축 필요

변재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청원)이 2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신규 구축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변재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청원)이 2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신규 구축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청주청원) 국회의원은 29일 "방사광 가속기는 국가 생명과학기술의 경쟁력을 단숨에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장비인만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통해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 의원은 충북도의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 타당성 연구용역 착수보고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바이오·소재부품산업의 혁신성장은 '속도'가 중요하다"며 예타면제를 통한 선제적 추진에 힘을 실었다.

변 의원은 "포항의 3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이용해 연간 400~500편의 SCI논문이 발표되고 있지만 수요 증가와 장비 노후화로 연구활동 수행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산업계 요구와 향후 이용수요 확대를 고려해 추가 구축 필요성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10C 빔라인의 경우 요청건수에 비해 34%만 실험을 수행할 정도로 빔타임을 배정받기가 어렵고, 일부 제약사들은 신약개발을 위해 매달 1회 이상의 빔타임을 받아 실험해야 하지만 한 분기에 한번 실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변재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청원)이 2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신규 구축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변재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청원)이 2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신규 구축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특히 변 의원은 "방사광 가속기는 바이오·반도체·화학 등 산업체에서 활용도가 높은만큼 이 수요가 집적돼있는 중부권에 위치해야 성과활용이 용이하다"며 중부권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충북에 건립돼야 하는 당위성으로는 충북~세종~대전을 잇는 신수도권 혁신산업벨트가 형성돼있고, 반도체 생산기지와 바이오산업의 구심점이 청주 오창·오송 등 충북에 있는 점 등을 제시했다. 도내에는 바이오기업 260개사, 반도체기업 90개사, 화학기업 657개사가 있다.

변 의원은 또 "이번 일본 무역제재사태를 통해 한국 산업경쟁력의 현주소를 알게 됐다"며 "해외의 좋은 부품으로 완성품을 만들어 팔아왔던 한국은 이제 기초과학과 원천기술을 강화하는 체질개선에 나서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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