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한기현 국장겸 진천·증평주재

충북 도내 초·중·고 학생수가 지난 1년간 4천명 가까히 감소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8일 충북도교육청이 발간한 '2019 교육행정 요람'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 도내 11개 시군의 초·중·고 학생수는 17만1천601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17만5천579명보다 3천978명(2.3%) 줄었다.4월 말 기준으로는 18만1천866명에서 17만7천308명으로 4천558명 감소했다.

고등학생 수는 4만4천53명으로 전년 4만8천368명과 대비해 무려 4천315명(8.9%)이나 급감했고 중학생 수는 4만839명으로 지난해 4만1천869명에 비해 1천30명(2.5%) 감소했다.

반면 초등학생 수는 8만6천709명으로 전년 8만5천342명보다 1.6%(1천367명) 증가했다.

초등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것은 2007년 황금돼지띠(초6년 1만4천840명)와 2010년 백호띠(초3년 1만4천390명), 2012년 흑룡띠(초1년 1만4천617명)로 이어진 출산 붐 때문으로 조사됐다.

학생수가 감소하면서 학급수도 7천745학급으로 전년 7천774학급보다 29학급이나 줄었다.

중학교는 1천689학급으로 지난해 1천696학급에 비해 7학급 줄었고 고등학교는 1천757학급으로 전년도 1천797학급과 대비해 40학급 감소했다.

하지만 초등학교는 일시적인 학생 수 증가로 전년 4천281학급에서 4천299학급으로 18학급 늘었다.

학급당 학생 수는 평균 22.2명이며, 이중 초등학교는 20.2명, 중학교는 24.2명, 고등학교는 25.1명이다.

초·중·고 학교 수는 학생수가 4천명 가까히 감소했는데도 전년 480개교에서 478개교로 2개교 만 줄었다.

초등학교는 강천초, 대장초, 단천초 가산분교장 등 3개교가 폐교되고 청주 단재초와 양청조 등 2교개가 신설돼 전년도 269교에서 268개교로 1개교 감소했다.

중학교는 상촌중, 용문중, 황간중 등 3개교가 폐교되고 새너울중, 중앙탑중 등 2개교가 신설돼 지난해 127개교에서 126개교로 1개교 줄었다.

고등학교는 84개교로 전년과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진천군은 충북도 학생수 감소에도 충북혁신도시 인구 유입과 활발한 기업 투자 유치가 이어지면서 도내 11개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학생수가 증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진천군에 따르면 2018년 4월말 기준 학령인구는 인구 7만5천238명의 11.87%인 8천938명에서 지난 4월말 인구 7만9천919명의 11.97%인 9천672명으로 634명(7%) 늘었다.

이 기간 청주시는 10만5천21명에서 10만2천850명으로 2천171명(학령인구 비율 12.26%), 음성군 720명(9.69%), 충주시 712명(10.52%), 제천시 588명(10.14%), 옥천군 248명(8.88%), 영동군 212명(7.73%), 괴산군 194명(5.96%), 보은군 142명(7.44%), 단양군 123명(7.75%), 증평군 82명(11.49%) 순으로 줄었다.

한기현 국장겸 진천·증평주재
한기현 국장겸 진천·증평주재

진천군은 이처럼 학령 인구가 늘면서 전체 인구 대비 학령인구(만 6세 이상 21세 이하인 초중고생과 대학생) 비율도 청주시 12.2%에 이어 11.97%로 시 단위인 충주시와 제천시를 제치고 도내 2위를 기록했다.

진천군의 학령인구 증가는 지난 2013년 국제교육문화특구 지정 이후 최근 3년간 5조원대 기업 투자 유치에 따른 이주민 증가와 교육 투자 확대, 교육 분야 정주여건 개선 등 자치단체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진천군은 충북 도내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학생 1인당 교육경비(약 51만원)를 지원하고 있다.또 충북혁신도시 서전고등학교 기숙사 건립비 지원, 명문고 육성 사업, 중교교 신입생 교복 지원,어린이집 입학준비금 지원등 교육 분야에 연평균 53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주민 눈높이에 맞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전국 대부분의 군 단위 자치단체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나홀로 고군분투하는 진천군의 거침없는 질주에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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