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육지원청, 학부모 의견수렴 최적 방안 마련할 것

청주교육지원청사
청주교육지원청사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청주교육지원청은 학부모들의 반대에 부딪쳐 전면 보류된 청주시 중학교 학교군 조정과 관련, 최적의 방안을 마련해 2021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청주교육지원청은 변화되는 학교군에 대한 수요를 반영하고 중학생들의 통학편의를 높이고자 '2020학년도 청주시 중학교 학교군(구) 조정' 작업을 추진했다. 학기초 원거리 배정에 대한 민원이 끊이지 않자 같은 학군 내 전학을 허용한데 이어 학군 조정작업을 급하게 진행했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지난 4월 학군 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연구과정에서 필요해 뒤늦게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연구용역에서 나온 최종(안)을 갖고 지난 22일 '청주 중학교 학교군(구) 조정 최종(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최종(안)에 따르면 현재 청주도심 기준 5개 학군에서 1개 학군을 늘린 6개 학군으로 세분화했다.

새 조정안에는 3학군이 추가됐는데, 서원중·복대중·솔밭중을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2학군에 있던 대성중·봉명중·송절중을 이동·포함시켰다. 이는 3학군에 속한 솔밭초, 강서초, 서촌초 학생들이 대성중, 송절중까지 배정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무리수를 두었다는 지적이다

3학군 개편에 따른 통학시간 용역결과를 보면, 이 학군에 속한 서촌초, 솔밭초, 강서초, 증안초 직지초 진흥초 풍광초 등 7개 학교에서 대성중에 배정 될 경우 40분 이상 소요된다. 3학군 초등학교 14개 중 절반이 해당된다.

서촌초는 한 번 환승해 1시간 4분으로, 등하교 통학시간이 2시간 넘는다. 솔밭초는 직행버스로 51분이 걸리는데 도보로 28분 걸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절중에 배정받을 경우는 강서초 서촌초 증안초 진흥초 풍광초 등이 40분 이상의 통학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청주교육지원청이 지난해부터 적용한 원거리 통학자의 같은 학군 전학 사유에 해당하는 대중교통 이용 통학시 편도 40분 이상 소요 규정을 넘는 것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사전에 충분한 의견수렴 없이 졸속으로 추진해 오히려 학군 조정의 취지를 역행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청주교육지원청은 학부모들의 반대로 2020학년도 학군 조정 계획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오는 8월에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학부모 홍보와 내부 협의 등을 거쳐 최적의 방안을 만들어 2021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청주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물을 바탕으로 향후 지속적인 학부모 홍보 및 내부협의 등을 거쳐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마련해 2021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시 중학교 학교군(구) 조정 연구용역 결과는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고. 누구나 열람과 의견 제시에 참여할 수 있다. / 김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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