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준기 기자]청양군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56호로 지정된 두릉산성의 현황 조사, 산성의 범위 및 규모, 향후 정비방안 등을 파악하고자 지난 2월부터 정밀지표조사를 실시해 최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두릉산성은 정산면 백곡리, 목면 대평리에 걸쳐져 있는 계봉산 정상에 위치한 산성으로 백제시대 도성의 방어적 목적으로 축성된 성곽이자 백제 멸망 후 부흥운동의 주요 근거지 가운데 한 곳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관련사진 1)

이번 정밀지표조사는 산성의 기본적인 현황 파악, 성곽의 규모·형태 등과 같은 산성의 기초자료 확보, 향후 발굴조사 추진 근거자료 마련, 발굴조사 완료 후 문화재 가치 향상 등을 목적으로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서 얻은 최대 성과는 잔존하고 있는 성벽 구간에서 백제시대 산성 축성기법인 '品'자 형태와 그렝이기법(성벽 돌의 밑면이나 측면을 바닥 암석 모양을 따라 다듬어 맞추는 방법)을 확인한 것이다.

이는 백제시대 산성에서 보이는 축성기법으로 두릉산성에도 그대로 적용돼 있어 문헌사적 자료를 뒷받침해 주는 중요한 근거다.

또 산성 내부에서는 문지 2개소, 건물지 6개소, 우물 3개소, 망루지 및 장대지 1개소 등이 확인됐다.

이밖에도 수습된 유물로는 토기편, 기와편, 자기편 등이 있으며, 이 중에서 삼국시대 말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편 들이 소량 확인되기도 했다.

군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연내 체계적인 발굴조사를 추진하는데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으로 두릉산성의 축조연대와 세부구조, 그리고 역사와 성격 등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청양군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56호인 두릉산성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재 가치를 부각해 향후 충청남도 기념물 또는 그 이상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학술적 논거를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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