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장영선기자]최근 계속된 장맛비로 인해 전국 대부분의 저수지와 댐의 저수율이 껑충 뛰었으나 충남 보령시에 위치한 보령댐의 저수율은 32%로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나타나 보령시민은 가뭄 걱정을 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보령지역의 7월까지 강우량은 346mm로 지난 1973년 기상관측 이후 1995년 332mm와 1982년 333mm에 이어 세 번째로 적은 강우량을 나타나고 있어 보령댐은 여전히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보령시의회 박금순 의장이 제218회 개회사를 통해 "보령에 내린 빗물은 보령의 대지와 보령시민에게는 꼭 필요한 생명수와 같다"며, "보령댐이 충남 서부권의 물 공급을 줄이고, 보령댐의 용수를 이제는 보령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령지역에는 2014년부터 이어진 강우 부족과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공업용수 공급 확대로 인해 보령댐 저수율이 한때 역대 최저인 8.3%까지 하락하는 등 보령지역은 매년 봄과 여름이면 물 부족을 겪고 있다.

보령댐의 저수율이 줄어들면 충남 서부권 시군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하천 유지용수가 급감하게 되며, 농업용수 공급 감소도 불가피해 보령시민은 타 시군보다 더욱 큰 불편을 겪어 왔다.

특히 웅천읍과 남포면 등에 농업용수로 공급되는 보령댐 하류 부사호의 염도가 상승해 지역 주민들은 매년 영농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보령댐은 보령시 미산면(嵋山面) 용수리에 있는 다목적댐으로 높이 50m, 길이 291m, 총저수량 1억 1700만t의 댐이다. 1992년 6월부터 한국수자원공사가 4286억 원을 들여 충청남도 서북부 지역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등을 공급할 목적으로 건설한 다목적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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