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학습권 침해' 지역여론 반영… 78만㎡→68㎡로 변경

[중부매일 한기현 기자] 증평군은 지역 주민의 여론을 반영해 증평읍 초중리 일원에 들어서는 초중일반산업단지의 개발 계획을 일부 변경했다고 1일 밝혔다.

민간개발방식으로 추진되는 초중일반산업단지는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1천324억원이 투입된다.

산단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 '황하'는 지난 3월 충북도, 증평군과 양해각서를 맺고 시공사 선정 등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중이다.

군은 지역에서 3번깨로 개발되는 초중산단에 기능성 바이오 소재 관련기업을 유치하고 인근 충주국가산단과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해 4차 산업의 선두주자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능성 바이오 소재산업을 특화해 추진할 수 있는 지역 기반은 이미 확보했다.

지난 2017년 충북도, 한국교통대학교, 충북테크노파크와 함께 사업비 215억원 규모의 4D바이오융합소재 산업화지원센터 유치에 성공해 현재 한국교통대학 증평캠퍼스에 4D바이오융합소재 산업화지원센터 조성공사가 추진 중이다.

이 센터는 2021년까지 점안제(인공눈물), 주름 개선제, 연골치료제, 생체 고분자 등 4D융합 소재 기반 기능성 바이오 소재의 성능을 분석하고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60여 종의 첨단 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하지만 양해각서 체결 후 지역 사회에서 안골 등산로 훼손과 학교 학습권 침해 등 산단 개발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개발 면적을 축소하는 등 해결책을 내놨다.

군은 산업단지 면적을 기존 78만㎡에서 68만㎡로 줄이고 완충녹지를 확대해 산단과 안골 등산로 사이 거리를 100m 이상 떨어뜨렸다.

산단과 정안마을 사이에는 완충녹지를 조성해 30m 이상 거리를 두고 마을 방향에는 생산시설이 아닌 물류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학교와 산단 사이에는 공원, 공동주택, 복합시설용지 등 소음 피해가 없는 시설을 조성해 학습권 침해를 예방하기로 했다.

지난 1일에는 한라비발디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산단 설명회를 열어 '산단과 한라비발디아파트 단지와 거리가 200m에 불과하다'는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았다.실제 산단과 아파트는 650m 정도 떨어져 있어 산단 개발에 따른 직·간접 피해를 없다고 보고 있다.

오는 6일에는 일진뜨리에아파트(증평읍 초중리) 주민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초중일반산업단지에는 환경 오염이 적은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라며 "기업 유치는 일자리 창출로 직접 연결돼 주민의 적극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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