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살 감귤나무·400살 동백나무 옮겨 심어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제주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한 풍경이 내륙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요", "폭포에서 쏟아지는 계곡물이 여름 더위를 모두 날려줍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교천지산길 175)에 위치한 대한민국 민간정원 1호,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을 찾은 관광객들은 연신 감탄사를 터뜨렸다. 천안여행 중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으로 손꼽히는 이곳은 자연환경을 원물로 정원 테마공간으로 조성한 체험·관광 농원이다.
지난 2016년 5월 첫 문을 연 이곳은 대지면전 4만3천305㎡(건물 8개동·주차장 250대)에 탐라식물원, 화수목 폭포, 분재원, 숲속공연장, 석부작길 등 관람시설과 레스토랑, 베이커리 카페, 한식당, 야외예식장, 컨벤션센터가 마련돼 있다.
탐라식물원은 영상 0~5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자동온실설비를 설치해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300년 이상 된 귤나무 등 6종과 400살 동백나무, 소철, 에리스에나(황금목)과 같이 내륙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식물들이 가득하다. 특히 이곳은 귤나무에 달린 열매를 사계절 내내 확인할 수 있어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0m 높이 화수목 폭포는 포토존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계곡에 자연석을 쌓아 조성한 이 폭포는 다른 인공폭포와 달리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져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또 물길이 100m 길이 계곡으로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분재원에는 명품 분재 수십 점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며 공작단풍과 잣나무 피톤치드가 가득한 석부작길은 힐링 산책로로 자리 잡았다.
오부영 아름다운정원 화수목 대표는 "젊었을 때부터 꽃이나 나무에 관심이 많았는데 특히 제주도 식물에 남다른 애정이 있었다"며 "전국 식물원 어디를 가나 비슷비슷한 식물 뿐 이라는 생각에 중부권에서 보기 힘든 희귀식물을 모아보자 생각했다"고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향이 천안이다 보니 지역에 환원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며 "제주에서 300~400년 된 나무를 들여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화수목 정원으로 옮겨져 하나하나 심어질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아름다운정원 화수목은 목천읍 지산1리 마을과 자매결연 교류협약을 맺고 매장 내에 지역 농산물을 공급하는 등 지역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오 대표는 "지역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업을 유치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많은 관심이 있다"며 "어린이 체험공간, 로컬푸드장, 교육원 증설을 통해 국민 모두가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