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일지로 살펴본 수색·발견·병원이송 과정

실종 11일 만에 발견된 조은누리 양이 2일 오후 4시 55분께 충북대병원 응급실에서 어머니와 극적으로 상봉했다. 조양은 손과 발 등에 긁힌 상처가 있었지만 의사표현을 하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신동빈
실종 11일 만에 발견된 조은누리 양이 2일 오후 4시 55분께 충북대병원 응급실에서 어머니와 극적으로 상봉했다. 조양은 손과 발 등에 긁힌 상처가 있었지만 의사표현을 하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지난 23일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실종된 조양이 11일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이에 중부매일은 일별 사건일지를 통해 조양의 실종, 수색, 발견, 병원이송까지의 과정을 면밀히 살펴봤다.

◇실종 1일차(7월 23일)
오전 10시 10분 - 어머니 등 가족·지인들과 함께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를 찾아 물놀이를 즐김
오전 11시 - 무심천발원지를 둘러보기 위해 등산을 하던 중 "벌레가 많다"며 일행보다 먼저 하산.
오후 1시 - 조양보다 1시간 10분 늦게 산에서 내려온 일행은 조양이 보이지 않자 1시간 가량 자체수색을 벌이다 경찰에 실종신고.

◇실종 2일차(7월 24일)
하루 동안의 수색에도 조양을 찾지 못하자 경찰은 이날 공개수사로 전환 결정, 경찰기동대 등 경력 150명과 소방 60명, 폴드론 및 수색견 투입해 대규모 수색 시작.

◇실종 3일차(7월 25일)
수색확대를 위해 기존 경찰·소방 120여명의 인력 외 37보병사단 장병 100여명 추가투입. 하지만 장맛비가 쏟아지며 수색에 어려움을 겪음.

◇실종 4일차(7월 26일)
경찰은 조양이 범죄에 연루되거나 차량을 얻어 타고 외부로 나갔을 가능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실종현장 인근 CCTV에 포착된 차량 및 사람에 대해 탐문수사를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함.

◇실종 5일차(7월 27일)
주말을 맞아 충북산악구조대 25명과 의용소방대 50명 등 민간단체 수색 동참. 이시종 충북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도 현장을 찾아 수색을 위한 편의제공 약속.

◇실종 6일차(7월 28일)
경찰·소방·군·민간 수색인원 300여명 투입해 주말 수색에 총력.

조은누리 양 실종 8일째인 30일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일원에 군 특공부대 250여명과 수색견 2마리가 투입됐다. 산악지역 수색작전에 특화된 이들 부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조양이 실종된 곳 주변에 대한 집중수색에 나섰다. /신동빈
조은누리 양 실종 8일째인 30일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일원에 군 특공부대 250여명과 수색견 2마리가 투입됐다. 산악지역 수색작전에 특화된 이들 부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조양이 실종된 곳 주변에 대한 집중수색에 나섰다. /신동빈

◇실종 7일차(7월 29일)
경찰 13공수특전여단 등 군부대에 특전사 및 산악수색전문부대 투입 요청.

◇실종 8일차(7월 30일)
산악수색활동에 특화된 32사단 특공대 및 기동부대 250여명 현장투입. 경찰·군 수색견 6마리도 동시 투입. 조양 실종사건을 총괄하고 있는 신희웅 청주상당경찰서장 언론브리핑을 통해 "사건혐의점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야간 드론 열화상 카메라로도 흔적을 찾을 수 없다"며 사건 장기화 우려.

◇실종 9일차(7월 31일)
충북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와 특수학급 담임교사, 언어치료 교사 등 아동청소년 심리전문가 현장 투입. 조양 이동 동선 분석. 경찰·소방·군 병력 650여명과 110명의 보은군청 공무원 수색현장에 투입.
노승일 충북지방경찰청장 "희망의 끈 놓아서는 안 된다"며 8월 1일부터 경찰 총력투입 지시.

◇실종 10일차(8월 1일)
경찰 800여명, 군 450여명, 소방 20여명, 등 총 1천200여명이 수색에 참여. 대전지방경찰청과 충남지방경찰청 기동대 및 수색견 지원.

실종 11일 만에 발견된 조은누리 양이 2일 오후 4시 55분께 충북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조양은 몸 곳곳에 긁힌 상처가 있었지만 의사표현을 하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신동빈
실종 11일 만에 발견된 조은누리 양이 2일 오후 4시 55분께 충북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조양은 몸 곳곳에 긁힌 상처가 있었지만 의사표현을 하는 등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신동빈

◇실종 11일차(8월 2일)
오전 7시 47분 - 실종 이후 최대 규모인 1천300여명, 수색견 22마리 현장투입.
오후 2시 35분 -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야산서 수색견의 발견신호를 확인한 32사단 소속 박상진 원사(진)이 바위틈에 움츠려 있는 조양 발견. 생존반응 확인 후 군복 벗어 덮어주고 수분공급 실시. 
오후 2시 40분 - 조양 생존소식 접한 경찰·소방 등은 헬기·구급차 동원한 이송계획 수립.
오후 3시 40분 - 박 상사 등에 엎여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마을방면으로 하산. 
오후 3시 56분 - 보은소방서에 조양 이송 지원요청. 회인지역대 안창환 소방장 등 2명 긴급출동.
오후 4시 5분 - 보은군 회인면 신문리 마을 도착. 사륜오토바이를 탄 마을 주민 안내로 비포장 야산 길 이동.
오후 4시 11분 - 조양과 접촉. 인지반응 확인. 전화와 무전기 신호가 잡히지 않아 서둘러 구급차 이송준비.
오후 4시 15분 - 충북대학교병원으로 출발.
오후 4시 27분 - 조양 어머니 충북대병원 도착.
오후 4시 55분 - 조양 충북대병원 응급실 도착. 응급실 앞에서 기다리던 어머니와 245시간 55분 만에 극적 상봉. 어머니 울먹이며 조양 안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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