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회, 국제음악영화제 일본영화 상영 중단 촉구

이상천 시장이 의림지를 배경으로 NO BOYCOTT JAPAN이라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이상천 시장 Sns 계정캡쳐
이상천 시장이 의림지를 배경으로 NO BOYCOTT JAPAN이라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이상천 시장 Sns 계정캡쳐

제천시의회와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행사 시 일본 영화 상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자 급기야 이상천 시장이 나서 "그저 세계 순수예술의 흐름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상천 시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일본과 관련 됐다는 7편(영화)은 일본의 정치적 내용과는 무관한 지극히 순수 예술작품"이라며 "지나친 유추 해석과 확대 해석은 오히려 본질을 흐릴때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 시장은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는 일본의 감독과 배우들이 게스트로 참석하며,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을 논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영작 37개국 127편 중 일본과 관련 됐다는 7편은 미국과 프랑스, 캐나다 등과의 합작영화이거나, 일부 제작비가 투자됐지만 타 국적 감독 혹은 아베 정권을 경멸하는 감독의 작품이 4편"이라고 덧붙였다.

순수 인디음악과 뮤지션에 대한 몽환적 삶을 그린 작품도 3편으로, 일본의 정치적 내용과는 무관한 지극히 순수 예술의 작품들이라는 주장이다.

이 시장은 "만약, 아베 정권의 행태에 상응하는 일본 영화계의 움직임이나 작품들이 있었다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순수하게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의 영화인들이나 작품까지 보이콧하는 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민간 문화교류의 장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신중한 부분"이라는 의견도 내비쳤다.

결론적으로, 단순한 일반화에 오류를 경계하고 편견없이 127편의 상영작을 그저 세계순수예술의 흐름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는 얘기다.

이 시장은 "이번 세계음악영화의 흐름에 대한 해석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공급자 중심의 해석이 아니라 그것을 체득하는 수요자 중심에서의 해석을 기대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저 있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언제나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당부했다.

한편 제천시의회는 지난 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일본영화 상영이 민간·문화교류 역할을 하더라도, 악화된 한일 관계를 감안해 일본영화 상영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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