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황영주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힘든 계절의 중심에 와 있다. 이 무렵에는 에어컨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 차이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울 수밖에 없으며 자칫 건강관리에도 소홀히 하기 십상이다. 신체방어시스템인 면역세포의 대응도 낮아지면서 자연스레 질환 감염 확률도 증가하게 된다.

여름철 건강관리와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화이트 푸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화이트 푸드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흰색 식품을 의미한다. 흰색 식품에는 안토크산틴 색소가 함유되어 있어 체내 산화작용을 억제하고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며 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며 혈압을 조절해 주는 좋은 역할도 한다.

화이트 푸드하면 역시 마늘이 빠질 수 없다. 마늘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대표적인 음식이며 알리신 성분이 박테리아 감염을 막아준다. 비타민B1의 흡수율을 높여 피로회복, 스태미너 향상에 도움을 준다. 여름 불청객 열대야로 인해 쉽게 잠들이 못하는 이들에게는 신경 안정 효과가 있어 스트레스 감소와 불면증을 넘기는 데에도 좋다.

황영주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황영주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또 다른 화이트 푸드인 양파에는 케르세틴 성분이 있어 강한 항산화 효과로 혈액 중 유해 물질인 중금속이나 니코틴 등 흡착 등 해독작용을 돕는다. 찜통더위에 시원한 맥주를 즐기는 경우가 더 늘어나고 과음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양파는 숙취 해소에 특별한 역할을 한다. 양파는 시스테인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숙취를 일으키는 독성 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위벽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고 간세포의 기능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금년 유례없는 작황호조로 양파는 평년보다 25만톤, 마늘은 8만톤 가량 더 생산돼 가격폭락으로 농민들이 많이 어려워하고 있다. 날이 더워질수록 면역력과 체력관리가 꼭 필요해지는 만큼 화이트 푸드인 마늘과 양파를 꾸준히 섭취해 보자. 이는 여름철 건강관리와 함께 우리 농민들을 도울 수 있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