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각 다툰 '뇌출혈'… 구급차 신속지원 골든타임 지켰다

서부소방서 김국일 소방장·이남진 구급대원
서부소방서 김국일 소방장·이남진 구급대원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신속한 대처로 사경을 헤매는 어린 유치원생을 구한 소방대원들이 있어 화제다

지난 달 7월 3일 대전시 동구 대성동 '아이들세상유치원'에서 이정우 군(7)이 갑자기 쓰러져 한 대학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날 아침 아이의 어머니 김미현(44) 씨는 유치원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충남대병원 응급실로 한달음 달려갔다.

병원으로부터 정우 군이 '정동맥성 기형에 의한 뇌출혈'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는 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정우 군이 유치원에서 '머리가 아프다', '어지럽다'며 휘청거리자 담임 선생님은 충남대병원으로 후송했다.

정우 어머니가 병원에 당도하자 병원측은 뇌출혈 상태인 정우를 수술을 해야한다는 권유했다.

그러나 충남대병원에서는 공사중이어서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태여서 난감했다고 한다.

화급을 다투어야하는 김 씨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하기로 결정하고 병원측에 이송차량을 부탁했다.

하지만 충남대병원에는 이송할 차량이 없어 대신 사설구급차를 알선했다. 그곳 또한 대기 차량이 없어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어 김씨는 초조함은 더해만 갔다.

다급해진 정우 아빠는 119구급대에 연락을 취하자 이런 사정을 기꺼이 받아주었다.

119구급대의 서울대병원 후송으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무사히 수술을 마칠수 있어 생명을 구하게 됐다.

당시 구급차에는 충남대병원 응급실 장영실 씨와 대전서부119구급대 김국일 소방장과 이남진 구급대원이 동행했다.

대전서부119구급대의 신속한 차량 제공으로 아들을 구한 김미현 씨는 김국일 소방장과 이남진 구급대원을 생명의 은인은 칭송했다.

또 이들의 도움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정우는 현재 집에서 요양중이라고 귀뜸했다.

이달 말 감마나이프 방사선시술을 앞두고 있는 정우는 건강이 날로 회복되고 있다.

김미현 씨는 "아들을 구해준 대전서부119구급대 김국일 소방장과 이남진 구급대원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며 "국민 안전을 위해 애쓰시는 이분들의 노고에 부응하기 위해 국민 한 사람으로 봉사하면서 성실하게 살아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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