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최병현 미래인재역량개발연구소 대표

오늘날 전쟁은 무력으로 하지 않는다. 경제와 외교력을 통해 한나절이면 한국 정복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이,일본 언론과 우익들의 경제정한론(經濟征韓論)이다. 안타깝게도 이 사실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만큼 한국기업의 일본 소재 부품의존도는 뿌리가 깊고 넓다. 또 많은 국내기업들이 일본의 금융기관에서 엔(円)화를 빌려 쓰고 있다. 한국경제의 숨통을 쥐고 있는 셈이다.

일본이 기술패권주의와 막대한 자본력으로 한국시장을 흔들어,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고 서민경제를 어렵게 만든다. 그리고 이를 미끼로 한국의 굴종을 강요한다. 이는 먹고사는 문제가 일본이 노리는 한국경제의‘뇌관’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다급한 생존을 위해 알량한 자존심과 지조, 명예, 민족과 국가 따위는 거추장스러울지 모른다. 이것이 경제 종속화의 민낯이다.

설사 서릿발 같은 기상으로 드높은 지조를 지켜내려 하여도, 국민들의 불만을 버텨내기엔 역부족이다. 일본이 이 기회를 놓칠 리 만무하다. 대척점에 서 있는 한국 내부의 정치세력과 내밀하게 검은 거래를 한다. 마침내 친일정권이 들어서고 삼류의 한국 정치를 주무를 수도 있다.

우리 일본은 조선인에게 총과 대포보다 더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놓았다.조선인들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보라. 실로 조선은 위대했고 찬란했으며 찬연했지만 한국은 결국 식민교육의 노예로 전락한 것이다.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온다 일본의 마지막 조선총독 아베 노부유키가 조선을 떠나면서 남긴 저주의 말이다.

경제와 정치의 종속화는 마침내 의식(意識)의 종속화로 정점에 다다른다. 의식은 언어와 행동을 지배하는 주체다.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있다. 경제적,정치적 속박은 정신만 차리면 다시 되짚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의식이 지배당하면 자립,자존의 희망조차 버리고 노예처럼 살아야 한다.

최병현 미래인재역량개발연구소 대표
최병현 미래인재역량개발연구소 대표

식민사관은, 깨끗하고 논리적이며 예의 바른 일본인과, 게으르고 감정적이고 타율적인 한국인을 분리(分離)해 낸다. 엽전은 맞아야 하고, 팽이는 때려야 돌아간다. 한국인은 모래와 같이 흩어지고 이간질하며 잘 분열한다. 일본은 가짜뉴스와 농객(弄客)들을 내세워 끊임없이 갈등과 열등의식, 무력감을 부추긴다.

2019년은 3.1운동이 일어난 지 꼭 100년째이다. 일본은 경제력과 외교력을 앞세워 세번째 정한론(征韓論)을 시작하였다. 한국 국민들에게 버티다가 죽든지, 항복하든지 양자택일을 겁박한다. 치밀하게 준비하고 다시 시작한 침략이다. 그들의 분탕질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삼천리강산에 울려 퍼진 3.1운동, 맨손 빈 몸뚱이로 처절하게 싸워야 했던 민초들의 장엄한 울림과 함성, 조국을 찾겠노라, 육혈포로 침략의 원흉을 저격하고, 도시락 폭탄으로 하나로 목숨과 맞바꾼 선조들의 피 맺힌 한(恨)이, 오늘 삼천리 강산에 요동친다. 조국 미래를 염려하는 작은 뜻과 마음 하나도 극일(克日)의 독립운동이다.

피할 수 없으면 당당히 맞서라! 그리고 이겨라. 고통을 감내할 때 굴종(屈從)의 쇠사슬은 끊어진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자주, 자립, 자유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그래야 다시는 그들이 넘볼 수 없는 통곡의 강을 건너, 천만년 행복한 평화의 나라,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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