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줄고 물량 쏟아져 신·구 아파트 가격차 충북 전국 3위

청주시 동남지구 방향 전경 / 김용수
청주시 동남지구 방향 전경 / 김용수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기존 아파트보다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청주, 대전 등 충청권 입주 2년 이내 신규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의 양극화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7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입주 2년이내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간 격차가 가장 큰 지역에 충북은 경북과 전북 다음으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입주 2년 이내 새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883만원으로 지역 평균인 550만원보다 333만원 더 비쌌다.

충남은 새 아파트가 평균 882만원으로 기존 아파트(603만원) 대비 279만원 높았다. 또 대전은 새 아파트(1천61만원)가 기존(815만원)보다 246만원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순유입 인구가 줄고 있지만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거 선호도가 낮은 오래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꾸준히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세종은 신·구 아파트간 가격차이가 215만원(16%)로 비교적 적었다.

실제 세종의 경우 지난 2011년부터 입주가 진행되면서 기존 아파트의 준공기간이 길어야 9년차다. 올해 세종 순유입 인구수는 경기 다음으로 많은 1만2천58명이다.

특히 이 같은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욱 크게 나타났다.

수도권 새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은 1천851만원으로, 평균(1천640만원)보다 13% 높았다.

반면 지방의 새 아파트는 평균 아파트(746만원)가격보다 46% 비싼 1천90만원이다.

이밖에 지방·광역시에서 새 아파트값 상위지역에서 대전 유성구 도룡동 도룡SK뷰가 2천219만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새 아파트 선호현상은 편리한 주거환경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규제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됐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이라며 "경기가 어려운 지방은 수도권으로 인구가 유출되면서 새 아파트와 기존 아파트값의 양극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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