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들의 용기있는 도전!

전국 장애인 보이ㆍ걸스카우트 대원들의 도전정신과 잠재력을 개발하기 위한 ‘아구노리(AGOONOREE)’ 행사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충북대학교에서 열린다.

한국 걸스카우트 충북연맹(연맹장 송숙영)의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새로운 생각 힘찬 행동(함께하는 우리)’이란 주제로 전국 1천500여명의 장애인 보이ㆍ걸스카우트 대원 등이 참가한다.

‘아구노리’란 제2차 세계대전직후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AGOON이라는 이름으로 장애인 야영대회가 개최됐으며, AGOON(전진)이라는 희랍어와 JAMBOREE의 OREE를 붙여 AGOONOREE가 되었다.

이후 세계적으로 장애스카우트 야영대회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으며, 올해로 21회째를 맞고 있다.

걸스카우트와 (보이)스카우트의 지방연맹이 격년으로 주최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 아구노리 행사는 우리나라의 장애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려 대자연 속에서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평소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각자의 잠재력을 개발해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우어 민주시민으로서 자질을 발견해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에 목적이 있다.

특히 장애 청소년들이 함께 대자연속에서 야영생활을 통해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높이고, 일반 청소년들과 함께 공동생활을 함으로써 이타심 함양과 장애청소년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올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주관을 맡은 걸스카우트 충북연맹은 지난 2월부터 행사의 원만한 진행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개발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에 비해 야외활동이나 동(動)적 활동이 부족한 현실에 이번 행사는 장애인들의 동적 활동을 위주로 펼쳐진다.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은 수상활동으로 IBS(무동력 고무보트), 바나나 보트, 모터보트 체험활동과, 청남대 시티투어, 모험활동으로 ATV(4륜 자동차), 서바이벌 게임, 공놀이가 펼쳐진다.

도전활동으로 스네이크보드(서핑+스노우보드+스케이트보드), 인공 암벽타기, 인라인 스케이트가 진행된다.

또 예술활동으로 합죽선 만들기, 행택 만들기, 날염하기 등을 실시하고, 상설활동으로 오리엔테이션, 페이스페인팅, 우리문화체험(민요, 국악기, 민속놀이, 공기놀이) 등이 열린다.

특히 이번 아구노리 행사에 참여한 장애우들은 3박 4일간의 야영활동을 통해 환경보호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를 지켜나가는 마음을 길러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을 터득케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교생활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다양한 과정활동으로 장애청소년들이 자신감과 이타심을 배양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용자 컬스카우트 충북연맹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의 준비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사전요구도 조사와 사전회의, 과정활동 구성, 봉사원ㆍ운영요원 교육, 공연팀 섭외 등을 실시했다”며 “특히 충청북도를 비롯한 각 기관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었기에 이번 행사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국장은 또 “아구노리에 참여했던 장애우들은 1년 내내 이 행사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장애우들도 비장애인과 전혀 다른 점 없이 도전하고 모험하며 호연지기를 키우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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