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한범덕 청주시장이 제74주년 광복절을 일주일 앞둔 8일 고 박종철 독립유공자의 유족을 위로했다.

한 시장은 이날 엄필수 씨(87·여·청원구 사천동)를 만난 자리에서 유족들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고 박종철 독립유공자는 지난 1940년 청주제일공립중학교 재학 중 일본의 식민 정책에 반대하며 신사참배 및 궁성요배 기피운동을 추진했다.

1942년 5월 5일 개교기념일에는 전교생이 와우산(臥牛山)으로 등산·행군하던 중 일본의 패전을 뜻하는 노래를 불러 반일학생으로 지목됐다. 또 같은 해 12월 11일 대전지방법원 청주지청에서 소위 상해(傷害) 사건으로 징역 단기 1년, 장기 3년형을 언도받고 인천소년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 광복절인 1945년 8월 15일 광복으로 출옥했다. 이후 박씨는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시는 독립유공자 유족에게 매월 10만 원씩 보훈명예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유족 및 배우자에게 각각 연간 60만 원씩의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전용운 복지정책과장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 유족에 대한 사회적 예우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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