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용성 기자] 아시아의 젊은 영화인 발굴과 아시아 영화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앞장서 온 아시아영화아카데미(Asian Film Academy, 이하 AFA)가 올해의 멘토 확정과 함께 최종 24명의 참가자 선발을 완료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올해부터 AFA는 기존의 교장이 이끌던 교육 프로그램을 원장 운영체제로 전환한다. 이로써 동시대를 대표하고 세계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감독들이 AFA 기간 중 임시적으로 맡았던 교장 자리를 대신해, 부산영화아카데미 원장이 상시적으로 AFA의 전체 운영을 이끈다. 원장으로는 2018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던 성지혜가 위촉됐다.

부산영화아카데미는 아시아 영화인을 대상으로 교육 및 지원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신설된 부서로, AFA, ACF, APM을 통합하여 운영한다. 원장 상시운영체제를 마련한 부산영화아카데미는 아시아 영화인을 위한 교육지원사업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교육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AFA 교수진은 연출 멘토 몰리 수리야 감독과 촬영 멘토 카리나 클레시체프스카, 김영노 감독으로 구성된다. 몰리 수리야 감독은 '살인자 말리나의 4막극'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인정받았다. 카리나 클레시체프스카 감독은 폴란드에서 영화와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촬영 및 조명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김영노 감독은 다수의 3D영화에서 촬영 감독 및 스테레오그래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교수진에 촬영 멘토가 2명으로 추가되어 참가자들이 이전보다 테크닉적으로 많은 멘토링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해마다 AFA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AFA에는 총 33개국 392명이 지원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수립했다. 특히, 중국은 작년에 8명에 불가했던 지원자가 올해 30명으로 대폭 증가하면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중화권 국가들이 강세를 보였다. 더욱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24명의 최종 참가자 중에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선정작 '다카, 내 사랑'의 공동감독 누하시 후마윤과 '내가 숨쉬는 공기'의 감독 아이잔 카심벡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최종 선발된 24명의 참가자는 연출 멘토 몰리 수리야 감독과 촬영 멘토 카리나 클레시체프스카, 김영노 감독의 지휘 아래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13일까지 18일간 AFA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