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시가 충주시 단월동 충렬공원 내 일부 사유지에 대한 공원구역 해제를 추진하자 인근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임경업 장군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충주시 단월동 충렬사 일대 충렬공원 8만9천317㎡가운데 사유지 1만3천41㎡에 대한 공원구역을 해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충주시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심의를 통과시켰다.

시는 충북도에 이 안을 올렸으며 도는 관련기관 협의 중으로 조만간 충북도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건국대글로컬 캠퍼스와 인접한 임야로 A모씨가 2017년 2월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이 해당 부지에 대한 충주시의 공원구역 해제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단월동 하단마을과 신촌마을, 모시래마을 주민들은 "해당 토지에 대한 공원구역이 해제되고 그 곳에 대규모 원룸을 신축하게 되면 위치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원룸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 지역 많은 주민들은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주민들은 최근까지 해당 부지에 대한 공원구역 해제 방침을 아무도 몰랐다"고 반발하며 시장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 심의 대상이 여러 건이기 때문에 일일이 이해당사자들을 찾아가 설명은 못하지만 전체적으로 주민 공람공고를 거친 사안"이라며 "어차피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에 따라 내년 7월 1일이면 도시공원구역이 대규모로 실효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재정비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주민 B(60)씨는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시가 해당 부지를 매입해 체육공원을 조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