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히말라야서 실종된 직지원정대 추정 시신 2구 발견
10년 전 히말라야서 실종된 직지원정대 추정 시신 2구 발견
  • 신동빈 기자
  • 승인 2019.08.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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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히운출리 북벽서 양치기에 의해 처음 확인
유족 및 원정대 관계자 12일 네팔로 긴급출국
직지원정대 추모비. /신동빈
직지원정대 추모비.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히말라야에서 실종됐던 직지원정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직지원정대에 따르면 지난 8일 네팔 등산협회에서 10년 전 실종된 고 박종성(당시 42세)·민준영(당시 36세) 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들은 2009년 9월 히운출리(해발 6천441m) 북벽 신루트(직지루트) 개척에 나섰다가 같은 달 25일 오전 5시 30분께 해발 5천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 교신 후 실종됐다.

이들의 시신은 지난달 23일 양치기를 하던 현지 주민에 의해 히운출리 북벽 아래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시신의 복장은 두 대원이 등반 당시 입었던 옷과 동일했으며 한국음식 등 관련 소지품도 다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옮겨졌으며 현지 날씨상황에 따라 네팔 포카라의 병원으로 이동될 예정이다.

소식을 전해들은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과 유족들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12일 네팔로 출국한다.

박 전 대장은 "현지서 연락을 받고 급하게 항공권을 구했다"며 "신원이 확인되면 화장 절차까지 마친 후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직지원정대는 지난 2006년 충북산악구조대원을 중심으로 해외원정등반을 통해 직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자 결성됐다.

민준영(왼쪽)·박종성 직지원정대원이 지난 2009년 9월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 신루트 개척에 앞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직지원정대 제공
민준영(왼쪽)·박종성 직지원정대원이 지난 2009년 9월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 신루트 개척에 앞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직지원정대 제공

박종성·민준영 대원은 2008년, 히말라야 차라쿠사지경의 무명 미담봉에 처음 올라 히말라야 유일 한국이름을 가진 봉우리 '직지봉(해발 6천235m)'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직지원정대는 지난 2010년 실종 1주기를 맞아 추모사절단을 실종 장소로 보내 대원들을 추모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고인쇄박물관 인근에 대원들을 위한 조형물을 세우는 등 추모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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