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 청주 출신으로 서울대 교수인 조성욱(55) 교수가 차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됨에 따라 김상조 전 공정위원장에 이어 재벌개혁 기조를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11일 청와대 및 학계 등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지명된 조 후보자는 김상조 전 공정위원장 못지 않은 재벌전문가로 꼽힌다.

조 후보자는 청주 태생으로 청주여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재벌 규제와 경쟁정책을 연구해왔다.

그는 지난 9일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직후 밝힌 소감에서도 "재벌개혁도 공정경제도 (둘 다) 중요하다"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임 공정거래위원장인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재벌개혁 운동의 전면에 등장했던 것과는 달리 조 후보자는 주로 학계에서 활동 해왔다. 조 후보자가 쓴 논문 등을 살펴보면 재벌의 지배구조 개편을 유도해야 하는 필요성이 여러차례 강조되고 있다.

조성욱 후보자는 기업지배구조, 재벌개혁과 관련한 문제에 천착해 온 학자로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된다면 38년 공정위 역사상 첫 여성 위원장으로 기록된다.

조 후보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재직하던 2003년 '기업지배구조 및 수익성' 논문을 통해 1997년 IMF 경제위기가 재벌의 취약한 지배구조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는 한국금융정보학회장과 한국금융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조 후보자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 규제개혁위원회 경제분과위원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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