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일 집중교섭, 조건 업이 참여·자극 행위 중단

양승조 충남도지사(사진 왼쪽)와 오세현 아산시장이 유성기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유창림
양승조 충남도지사(사진 왼쪽)와 오세현 아산시장이 유성기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유창림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유성기업 노사간 갈등 사태가 9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청남도와 아산시가 사태 해결을 위해 3대 종단이 제안하는 집중교섭에 노사가 조건 없이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오세현 아산시장은 12일 아산시청 브리핑실에서 유성기업 사태의 조속하고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와 아산시의 공동제안을 소개했다.

이날 양 지사와 오 시장은 제안문을 통해 ▶3대 종단이 제안하는 집중교섭을 조건 없이 참여해 조속한 시간 내 평화적 해결이 이뤄지도록 적극 협력할 것 ▶집중교섭이 진행되는 기간 상호간에 자극할 수 있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제안했다.

또 지역사회와 언론 등을 향해서도 '유성기업의 공정하고 균형 있는 노사관계 구축에 함께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3대 종단은 오는 19~23일을 집중교섭 기간으로 정하고 노사간 중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충남도와 아산시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권고한 유성기업 아산공장 노동자 심리치유를 위해 2억5천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양승조 도지사는 "유성기업 관련 재판의 주요 선고를 앞둔 지금이 유성기업 노사문제 해결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8차례의 교섭이 진행됐고 그 연장선상에서 노조와 사측이 집중교섭에 임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오세현 아산시장도 "유성기업 문제는 지역의 문제이지만 자치단체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며 "종교계 3대 종단이 적극적으로 관여한 이번이 노사분쟁 해결을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양측의 집중교섭 참여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유성기업 노조는 2011년 5월 18일 주간연속 2교대와 생산직월급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고,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서면서 갈등이 본격화됐다. 이후 9년간 노사분쟁 중이며 노조와 사측은 각종 고소와 고발 등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키워드

#천안시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