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고유정(36)이 '의붓아들 사망 사건'과 관련해 현 남편 A(37)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13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고씨의 변호인이 우편을 통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고씨는 고소장을 통해 A씨가 자신을 의붓아들 사망 사건의 가해자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아이 사망 사건과 별개로 고소 사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유정의 의붓아들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께 청주 고씨 부부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의붓아들은 친아버지인 A씨와 같은 방에서 잠을 잤다. 고씨는 감기 등을 이유로 다른 방에서 잠을 잤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아이가 10분 이상 몸 전체에 강한 압박을 받아 눌린 것으로 보인다'는 부검소견을 내 놓았다.

경찰은 고씨에게 살인혐의, A씨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수사 중이다. 고씨는 제주교도소에서 진행된 수차례 조사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경찰은 수사 기록을 다른 지방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에게 분석 의뢰하며 최종 혐의를 밝히는 데 막바지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두 사람 모두 피의선상에 있다"며 "이달 중 수사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지난 5월 25일 제주로 내려가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6월 1일 청주 자택에서 긴급 체포된 뒤 7월1일 살인,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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