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충북경제 식민지화 다시 들여다본다

충북연구원 부설 충북학연구소가 일제강점기인 1923년에 일본어로 발간된 역사자료 '충북산업지(忠北産業誌)'를 한글로 편역·발간했다. '충북산업지' 표지./ 충북연구원 제공
충북연구원 부설 충북학연구소가 일제강점기인 1923년에 일본어로 발간된 역사자료 '충북산업지(忠北産業誌)'를 한글로 편역·발간했다. '충북산업지' 표지./ 충북연구원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연구원 부설 충북학연구소(소장 정삼철)는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인 1923년에 일본어로 발간된 역사자료 '충북산업지(忠北産業誌)'를 한글로 편역·발간했다.

충북산업지는 당시 호남일보 충북지사장을 맡고 있었던 일본인 천야행무(天野行武)가 급변하는 충북산업경제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구성은 5편으로 이뤄져있다. 제1편 환경, 제2편 산업에서는 당시 충북도의 사회구조와 산업발달 등을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하고, 제3편에서는 충북의 사업과 관련인물로 당시 충북지역 유지들의 활동내용을 담고 있다. 제4편과 제5편은 충북의 저명지역과 명승고적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일본 식민통치가 충북산업과 미래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다는 시각을 반영하면서 충북지역에서 일제 식민통치의 실상을 규명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구체적인 자료로 평가된다.

충북연구원은 "충북산업지는 일제강점기 충북의 산업구조와 현황을 새롭게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이를 기초자료로 활용해 연구성과를 내놓는다면 한일 양국간 올바른 과거사 정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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