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년 이후 백년 전시포스터. 독립기념관 제공
기미년 이후 백년 전시포스터. 독립기념관 제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독립기념관은 3·1운동에 대한 지난 100년 간의 기념·기억 작업을 살펴보는 특별기획전시 '기미년 이후 백년'을 오는 14~24일 개최한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며 1부 '기미년, 시대를 이정표: 1919-1945'에서는 일제강점기 3·1운동의 기억이 독립운동의 정신적 뿌리이자 한 시대를 가르는 주요한 이정표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중국, 미국, 러시아 등 국외 동포들에게는 고국의 독립을 염원하는 자리이자 지역 내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이기도 했던 3·1절 기념식의 모습을 다채롭게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일제의 경계가 삼엄했던 국내에서 어떻게 간접적으로 3·1운동을 기념했는지 잡지, 신문을 통해 살펴본다.

2부 '되찾은 나라, 갈라진 기억: 1945-1948'에서는 1945년 광복 후 새로운 독립국가를 세우기 위한 준비로 분주한 가운데 3·1운동에 대한 기억 작업이 어떻게 전개돼 가는지를 살펴본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돌아보는 사업들이 대거 이루어지는 분위기 속에 출판, 영화, 연극 등 각계각층에서 3·1운동을 집중 조명했으나, 독립국가 수립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벌어지면서 3·1절 기념식은 충돌의 장이 되기도 했다.

3부 '3·1정신을 기억하라! : 1948-2019'에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70여년 동안 대한민국이 걸어온 역동적인 길에'3·1정신'이 어떻게 함께했는지를 살펴본다. 대한민국 제헌헌법에 3·1정신의 계승이 명시된 것부터 시작해 시기별 다양한 3·1절 기념식 모습, 각계각층에서 외치는 3·1정신의 계승, 문화 속에 표현된 3·1운동의 모습에 대해 살펴본다.

이번 특별기획전시에서는 상하이 거주 한인 청년의 3·1절 감상을 담은 '배준철 일기'등 총 78점의 유물을 비롯해 3·1절 기념식 동영상과 이미지, 독립운동가의 기념식 연설 음성, 일제강점기 삼일절 노래 연주 등 100년의 역사를 담은 풍성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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