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 반란'
'양치 반란'
  • 중부매일
  • 승인 2019.08.13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침뜨락] 김규완 전 충북중앙도서관장

10여년 전에 송곳니가 조금 흔들려 치과에 갔더니, 발치하고 양옆 치아까지 조치해야 한다며 가는 곳마다 400만~500만원의 견적이 나왔다.

어이도 없고 돈도 없어 빠지지만 않게 할 요량으로 후배 원장을 찾아갔더니, 자연치아를 뽑지 않고 계속해서 쓸 수 있게 신경치료를 해줬다.

몇 만원의 진료비를 내고 지금껏 잘 쓰고있다.

얼마 전에 '치과의사도 모르는 진짜 치과 이야기'란 책이 나왔다.

20년 경력의 치과의사가 솔직담백하게 들려주는 치과 이야기로 과잉치료를 짚고 있다.

또 다른 치과의사가 쓴 '임플란트 위험하다'는 책도 있다.

의사도 병원도 많아져서 좋기야 하지만 그에 따른 과잉치료는 정말 문제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유명한 법언(法諺)도 있듯이 환자의 권리는 환자 스스로 챙기는 수 밖에 도리가 없다.

수년 동안 온 가족이 다니던 치과를 끊고 동네 의원으로 옮겼다. 친절, 신뢰, 비용 모든 면에서 점점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동네 치과는 남편은 원장, 아내는 실장, 시설도 꾸밈도 소박한데 친절하다. 꼭 옛날 시골 장터에 있던 의원 같고, 친정 식구 대하듯 한다. "언제 또 와요?" "내년에 오셔서 의료보험 스케일링하시면 돼요." 이리 고마울 수가!

최근 미국 노스이스턴대학의 연구에서 환자들은 가상(디지털) 간호사를 인간 간호사보다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또한 영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직업 1위는 간호사로 그 신뢰도는 무려 93%라 한다. 환자들은 친절하고 충분한 설명, 인간적인 의료인을 좋아한다는 결론이다.

영어 nurse는 '간호사' 외에 '안다, 젖을 먹이다, 보살피다, 치료하다'의 뜻도 있다.

원래 간호는 모성의 보살핌으로부터 출발했으니 환자를 보살피는 간호사의 정성은 아기를 안고 젖을 먹이는 어머니의 마음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집집마다 신을 보낼 수 없어 어머니를 보냈다는 설과 같이, 병실마다 천사를 보낼 수 없어 백의의 천사인 간호사를 대신 보낸 것이 아닐까?

중국의 모택동은 양치질 대신 차를 마시고 가글을 했다고 하는데, 잘 아는 치과의사가 귀띔해준 양치질을 몇년째 해오고 있다.

식구들한테 핀잔도 받고 주변에서 무시도 당했지만 지금은 많이들 하고있다고 한다.

우선, 양치 시간이다. 아침, 점심에는 시간이 안되니까, 아침에는 10분이상, 점심에는 5분이상 한다. 저녁에는 30분 하고.

두 번째, 순서다. 먼저 치약으로 20분 정도 양치한 후 물로 5회 정도 가글을 한다. 다음에 치간칫솔로 낀 음식물을 제거하고 다시 칫솔로 5분 정도 양치한다.(이렇게 안하면 치아와 잇몸에 남은 치약이 치석 등의 원인이 되니까)

마지막으로 가그린으로 가글을 하면 끝.

처음에는 잇몸에서 피가 나기도 하지만 몇번만 하면 괜찮아진다.

저녁에 30분씩 할려면 지루하기도 한데, 양치하면서 TV를 보기도 하고 벽에 등을 붙이고 일자서기를 해도 좋다.

이렇게 일주일 정도만 하면 양치할 때 뽀득뽀득 소리가 나고, 입냄새도 없어지고, 잇몸질환도 예방되어 건강한 치아를 위한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양치질만 잘해도 치과에 갈 일은 거의 없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이들면 치아관리에 돈 참 많이 들어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