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한마리의 가죽이 통째로 등장하는 이 작품은 중국의 운남 지역에서 고택의 처마 밑에 살 껍질을 벗겨진 채 통째로 매달린 인체 크기의 고깃덩어리에서 강한 인상을 받아 탄생한 작품이다. 부담 없는 드로잉 같지만, 거의 조각에 가까운 작업이다. 살타는 냄새가 진동하는 인두질 작업은 울룩불룩 우는 가죽만큼이나 작가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하며, 작업 과정은 그 자체로 고통스러운 각인의 방식을 연상시킨다. 그것은 기억과 고통의 인과 관계를 다룬다. /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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