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시의회가 KBS 지역방송국 통폐합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충주시의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충주시의회 의원 전원은 그 동안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풀뿌리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알리고 지역 언론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온 KBS충주의 통폐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의원들은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지 30여 년이 됐지만 대부분의 지역경제는 장기 침체에 빠져있고 지역주민들의 소외감이 갈수록 깊어져 자치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역 언론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KBS가 '비상경영계획 2019'에서 지역방송국의 기능 이전을 실행계획에 포함시켰는데 충주를 포함한 7개 지역국의 핵심 기능인 TV와 송출센터, 총무직제를 광역 총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사실상 지역방송국의 폐지로 밖에 볼 수 없다"며 "KBS충주방송이 충북 북부권 모든 분야의 정보 전달과 여론 형성의 중요한 언론 매체인 만큼, KBS충주방송국의 기능 축소나 폐지를 반대하는 시민 의견을 적극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시의원들은 "앞으로도 시의회 의원 모두는 공영방송의 강화와 KBS충주방송국 구조조정 철회를 위해 충주시민과 함께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는 최근 악화되는 재정상황에 대한 대책으로 지난달 19일 지역방송의 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TV뉴스 등 주요 기능을 청주로 이전하는 'KBS 비상경영계획 2019'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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