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함준형 진천군청 민원과 주무관

대한민국 경제가 뜻하지 않은 상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의 보복조치로 반도체 소재 3개 품목 수출규제 선언에 이어 백색국가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황당한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제2의 IMF가 찾아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오히려 일본으로부터 진정한 경제 독립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미 우리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경제 보복 조치에 국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 업체에 대해 적기에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대책마련에 나섰으며, 일본 의존도가 높은 부품·소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까지 가동했다.

전국 자치단체도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발 빠르게 피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민간에서는 일본의 조치를 규탄하며 진행 중인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함준형 진천군청 민원과 주무관
함준형 진천군청 민원과 주무관

현재 주위를 둘러보면 위약금을 물면서까지 일본여행 예약을 취소하거나 일본영화, 음악, 제품을 광고하거나 판매 중인 곳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애국의 마음이 일시적이어서는 안된다. 우리의 자발적 불매운동을 국민 모두가 똘똘 뭉쳐 제2의 독립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금세 달아올랐다 식어버리는 우리의 모습을 일본에 보인다면 오히려 웃음거리가 되고 이러한 황당한 조치들을 마음 편하게 되풀이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이렇게 수준 낮은 경제보복 카드를 꺼낸 든 것은 한수 아래라고 생각했던 대한민국의 경제 수준이 이제 자신들을 위협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고 그 위치를 확실히 하기 위해 저지른 오만의 소치라고 본다.

그런 그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우리는 다시 일본에 지지 않는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처럼 개개인이 독립운동가라는 마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경제 독립운동을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로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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