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암자 주변에 상사화가 만개해 연분홍색 은은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속리산 암자 주변에 상사화가 만개해 연분홍색 은은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국립공원공단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윤덕구)는 산내 사찰, 암자 근처에서 8월 중·하순에 만개하는 상사화 개화모습을 19일 공개했다.

상사화는 과거부터 사찰, 암자에서 많이 심어 키웠는데, 불교문화가 크게 융성한 속리산 법주사지구 산내 암자와 옛 암자터 주변에서 무리지어 피어있는 꽃을 볼 수 있다.

사찰, 암자에 많이 심어 키운 이유는 상사화의 비늘 줄기에 방부제 성분이 있어 탱화를 그리는 염료(물감)에 섞거나 불경을 제본할 때 접착제에 넣어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쓰였기 때문이다.

상사화(相思花)는 한자에서도 나타나듯이 꽃이 필 때 잎은 없고, 잎이 자랄 때는 꽃이 피지 않으므로 서로 생각만 하고 볼 수 없다 하여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모하는 정을 간직한 꽃,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상징하는 꽃으로 불린다.

강성민 행정과장은 "여름의 끝에 피는 속리산 상사화는 대규모로 피지는 않지만 연분홍색 은은함이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정상정복을 위해 무리하게 산행하기 보다는 등산로변 암자와 암자터에 핀 꽃의 정취를 느껴보는 감성 산행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키워드

#속리산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