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눈썹 문신, 속눈썹 연장 등 반영구 화장법과 관련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정윤진 K-뷰티솔루션협회 청주흥덕구지부장은 '반영구화장법' 시술 특성상 시술자의 업체 위생환경 및 자격요건 등 기준점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자체적인 대안모색에 나서고 있다. / 편집자
눈썹 반영구 시술은 피부 겉면을 바늘로 찌르고 그 상처에 먹물이나 물감 등을 흘려 넣어 점이나 선 등의 모양을 표현하게 된다. 피부에 직접 상처를 내다보니 시술 후 2차 감염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윤진 K-뷰티솔루션협회 청주흥덕구지부장은 반영구 시술에 대한 명확한 기준 확립과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름철의 경우 무더운 날씨 탓에 부작용에 노출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땀을 흘려 시술 부위에 간지러움을 느끼고 긁게 되면 미처 아물지 못한 피부에 상처가 발생, 세균감염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눈썹 문신을 받고 나면 일주일간 땀나는 운동이나 사우나, 수영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아요. 시술 후 최소 3일 동안은 술도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일주일동안은 문신한 부분이 탈각되는 기간이기 때문에 눈썹 주변에 각질이 생겨도 억지로 때어내면 안되고 수시로 냉찜질을 해 붓기를 빼줘야 해요. 그리고 문신 이후 피부회복에 도움을 주는 전문 재생크림을 꾸준히 발라주는 것도 잊으면 안 됩니다."
시술단계에서의 위생관리 및 인증제품 사용도 매우 중요하다.
"문신이라는 개념을 미용에 도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술자는 올바른 위생관리 개념과 제품이해를 바탕으로 시술해야 합니다. 시술에 이용되는 바늘은 1회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이용자의 몸에 닿는 모든 제품은 철저한 소독상태를 유지해야 돼요. 또 라텍스 장갑 사용을 일반화해야 하고 인체에 무해한 천연색소로 만들어진 인증제품을 써야 해요. 돈을 더 벌고자 하는 욕심에 정식등록 제품을 쓰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오롯이 이용자에게 가게되기 때문입니다.시술시 통증을 완화해 주는 안정제 역시 제대로 된 안전한 제품을 사용해야 됩니다. 성능차이가 거의 없다는 증명되지 않은 사실로 짝퉁 제품을 쓴다면 그에 따른 위험은 샵을 찾은 사람들의 몫이 되는 겁니다. 가격차이가 2~3배 이상 나기 때문에 시술자들이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반영구시술 시장이 커지면서 확인되지 않은 중국산 염색제와 안정제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제품사용이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더러 발생하는 것이다. 잘못된 시술법으로 인한 문제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된다.
"수많은 반영구시술자가 '아는 언니가 샵을 운영해서 가서 배웠다', '눈썹문신 받으러 몇 번 갔었는데 친해지면서 기술을 배웠다' 등의 방법으로 반영구시술을 접해요.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올바른 방법인지에 대한 고민 없이 기술전수(?)가 이뤄지는 것이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술 후 문제가 종종 발생하고 업계 전체 신뢰도에 영향을 줍니다."
정 지부장은 이러한 악순환을 막기 위해 독자적인 커리큘럼을 개발, 반영구화장(시술) 전문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자신이 운영하는 뷰티멀티샵 '뷰티메이드(흥덕구 복대동)'에 수강실을 따로 마련해 원데이클레스. 속성반, 전문가반 교육을 진행 중이다. 해당 교육은 이론교육과 현장중심 실무교육으로 창업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러한 뷰티메이드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은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다.
정 지부장이 직접 시술하는 뷰티메이드는 후배양성과 더불어 반영구화장과 네일아트, 피부관리, 왁싱, 등을 한자리에서 받을 수 있는 토탈 뷰티샵으로 거듭나기 위해 4개월 전 확장 재 오픈했다.
"네일아트와 피부관리 분야 전문가를 모셔올 예정이고 속눈썹 연장, 반영구 메이크업(눈썹, 헤어라인, 아이라인, 입술), 왁싱은 제가 직접 시술해요. 토탈 뷰티샵을 통해 차별화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 반영구시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변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정 지부장은 미용 관련 문신의 경우 정부의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음성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미용 목적의 시술은 의료행위와 엄격히 구분될 필요가 있어요. 시술을 받는 목적 자체가 아름다워지기 위함이기 때문이죠. 미적 감각이 있는 전문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이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기술 좋은 시술자를 병원에서 스카우트 하려는 노력이 있을 정도로 경계가 모호해 졌어요."
시술을 받고 자신감을 되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일에 대한 보람을 찾는다는 정 지부장은 반영구화장을 하는 많은 미용인들이 적법한 자격요건을 갖추고 당당하게 영업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반영구시술과 관련한 국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