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FC, 프로구단 창단 방안 연구 용역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인구 100만에 육박하는 대도시 중 유일하게 프로팀하나 없는 충북 청주시(85만)에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팀(2부리그) 창단 청신호가 켜졌다.

청주FC가 지난 5월 성신여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정영남 스포츠학과 교수)에 의뢰한 '청주시 지역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방안 연구용역'에 따르면 2019년 올해가 K리그 2부 리그에 입성하기 위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로 조사됐다.

그동안 청주FC는 지난 2015년부터 청주 프로축구단 창단을 위해 충북도·청주시·축구협회와 체육단체, 후원업체, 조합원 등이 나서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이며 시민공감대를 형성해 오고 있으며, 분위기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현주 청주 FC이사장.

김현주 청주FC 이사장은 "청주시 지역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은 지역사회를 홍보하고 주민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 엘리트선수 육성을 비롯해 관광산업 및 인력고용 기회가 증대되며 애향심도 고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스포츠는 복지'로 이렇다 할 여가 문화가 없는 청주지역은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스포츠 이벤트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K리그에 대한 국민들의 높아진 관심과 관중 수의 급증은 오는 2020년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청주시 지역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원년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FC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청주 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청주시 지역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방안 연구용역결과 설명회'를 연다.

이번 연구는 성신여대 산학협력단 정영남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아 지난 5월부터 3개월여 동안 진행했다.

정 교수가 설명회를 주관하며, 설명회에는 체육계 관계자, 각계각층 인사 등이 참석할 계획이며, 축구에 관심 있는 시민들도 참석이 가능하다.

청주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창단은 수년 동안 축구인들과 기업, K3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구단에서 노력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시는 지난 2017년 '청주시 프로축구단 지원조례안'을 청주시의회에 제출했는데 같은 해 10월 25일 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에서 부결됐다. 당시 행정문화위 내부 찬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실시된 표결에서 재석의원 7명 중 찬반이 각각 3표, 기권 1표가 나와 부결 처리됐다.

시는 이 조례안에 축구단의 ▶운영비 ▶부대시설 구축비 ▶각종 국내·국제대회 운동경기대회 개최비와 참가비 ▶유소년 클럽·스포츠교실 운영비 ▶프로축구단 활성화 경비 등을 지원한다고 규정했다.

시는 K리그 챌린지(2부) 프로축구단 창단 자금 50억원 중 30억원과 구단이 창단되면 4년 동안 매년 20억원의 재정 지원을 할 계획이었다.

앞서 시는 같은 해 9월 열린 청주시의회 제29회 임시회에 '프로축구단 창단 운영 지원 동의안'을 제출했다가 소관 상임위원회(행정문화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행문위는 당시 이 동의안 심의에서 절차와 검토 등 부실을 이유로 부결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용역은 프로축구 창단을 위해 지난 5월 청주시와 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에 사전 안내하고 프로축구 창단 연구용역을 하기로 협의한 것"이라며 "현재 청주를 연고로 하는 유일한 K3리그 청주FC가 같은 리그팀들 가운데 전국에서 평균 관중 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반드시 2부리그 프로축구단 창단의 꿈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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